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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3> "댐주변 지원금도 강원외고 몫"
[앵커]
G1뉴스에서는 강원외고에 대한 양구군의 편법 지원 실태를 계속 고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양구군은 강원외고 설립 당시, 수자원공사로부터 10억원을 특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 양구군이 이 돈을 강원외고만을 위해 따로 만든 이른바 '글로벌인재양성 장학기금'에 출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유찬 기잡니다.

[리포터]
취재진이 입수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양구군 육영사업 지원 계획 문서입니다.

양구군은 지난 2009년, 수자원공사에 소양강댐 건설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감안해, 강원외고 설립에 장학금 50억원을 출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이미 양구지역에 매년 12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양구군이 외고 유치에 성공한 만큼, 10억원을 특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댐주변지역지원사업비로 지원하는 만큼, 법률 취지에 따라 '댐주변지역지원 사업구역 내에 거주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집행하라는 단서 조항을 달았습니다.



"양구에서 입학한 학생이라든지, 댐 주변지역에 거주하다 들어간 학생들이 타 지역에서 온 학생들보다 성적이 못하다고 해서 소외되거나 열외되면 안되겠죠. 그거와 관계없이 외고에 다니면 혜택을 주고 장학금을 줘야겠죠"

취재 결과, 양구군은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10억원 모두, 양구군이 강원외고만을 위해 별도로 만든 이른바 '글로벌인재양성 장학기금'에 출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글로벌 장학기금) 이 안에 포함돼 있는 거에
요. 10억을 다 지출한 게 아니라 예치죠. 조성
액에 들어가 있어요. (10억원이 이 조성액안에 다 포함된거에요?) 그렇죠."

[리포터]
문제는 수자원공사가 지원한 10억원이 댐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취지와 달리, 댐 주변지역 거주 학생들에게만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양구군이 글로벌인재양성 장학기금을 통해 강원외고 재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하고, 또 교사들에게도 장려금 명목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된 상태에서 기존 업무를 하는거라서, 이 당시에 수자원공사가 10억원을 줬는데, 이걸 근거있게 사용했냐 이런 걸 한 번도 따져본 적은 없어요."

◀클로징▶
"매년 강원외고에 입학하는 150여명의 신입생 가운데, 한 해 평균 양구 출신 학생 수는 6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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