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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닭뼈가 그대로"..엉터리 퇴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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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영농철을 맞아 농촌마다 땅에 거름을 주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원주지역에서 닭뼈가 그대로 섞여 있는 불량 퇴비가 대량 공급된 것으로 G1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여)농민들은 침출수로 인한 수질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농촌 들녘 곳곳에 퇴비가 쌓여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일반 퇴비 더미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군데군데 이물질이 뒤섞여 있습니다.

모두 닭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각난 것부터 어른 손가락 크기까지, 양도 적지 않습니다.

취재팀이 해당 업체 퇴비를 무작위로 선정해 개봉했습니다.

역시 퇴비 속에 닭뼈가 마구 섞여 있습니다.



"(닭뼈)가 나오면 몸에 지장이 있지 그건 안 좋은 거예요. 저는 생전에 처음이예요."

[리포터]
농민들은 해당 퇴비업체가 규정대로 닭을 가공하지 않고, 모두 퇴비와 뒤섞어 가공했다고 주장합니다.

분쇄작업과 소각, 발효 공정을 거치지 않은 닭뼈 그대로 넣은 퇴비를 공급했다는 겁니다.



"법적으로 소각을 해서 이 형태가 안 나오게 해서 발효시켜서 넣게 돼있다고, 생것으로 넣은 게 아니라.."

[리포터]
농민들이 하나하나 다시 이물질을 분리하기 어려워, '닭뼈 퇴비'는 그대로 밭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악취가 너무 심한데다, 무엇보다 침출수에 의한 수질 오염과 병원성 세균 감염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해당 퇴비를 생산한 업체는 현실적으로 이물질을 전부 가려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계분을 비료에 넣을 때에 채로 다 치는데, 채를 오래 쓰다보면 구멍이 하나 생겨서 그런 곳에 하나 들어가서 (나올 수 있어요.)"

[리포터]
원주시는 해당 업체가 생산한 퇴비의 병원성 세균 검출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강원도 농업기술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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