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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동취재] <기동.1/DLP남> 상수도 공사 5년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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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수도 연결도 안 됐는데, 그나마 식수로 쓰고 있는 지하수 마저 오염됐다면 아마 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겁니다.

원주지역의 한 마을에서 수년째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상수도 설치 사업은 기약조차 없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적장애 2급 서정흥씨는 오늘도 물 지게를 지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유일한 식수원인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두달째 물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없이 상수도가 연결된 아랫마을까지 내려가 물을 얻어써야 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씻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힘들고, 물이 나오면 되는데 물이 안 나오니까 씻지도 못하니까 말하는 거죠.

원주시는 지난 2014년 이 마을에 상수도를 공급하기로 하고, 일부 주택에 상수도관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마을 윗쪽 주민들은 여전히 상수도관 연결이 끊긴 상태입니다.

상수도관을 연결하려면 사유지를 거쳐야 하는데 토지주들이 동의를 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국유지를 통해 상수도관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현황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원주시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지목상 도로지, 현재 농작물 재배나 농업 관련 시설이 설치돼 있어서, 상수도 시설물을 설치하기 곤란한 지역입니다."

상수도 대책이 전무하면서 마을 공동체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유일한 식수원인 지하수가 먹는 물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을 운영하던 한 주민은 상수도 설치가 무산되고, 지하수에서도 탁한 물이 나오면서 입주민 37명을 모두 퇴거시켜야 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한 때 50여가구가 살던 마을은 현재 6가구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건물을 수리하려고 해도 수질 문제가 악화돼서 아무 조치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마을 주민들은 생존의 기본인 먹는 물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늘도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