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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3/여> 근로시간 단축제..인력 유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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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감축되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버스 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임금 감소를 우려한 현직 기사들이 줄줄이 퇴사하면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원도 버스업체 운수종사자 통합 채용 홈페이지 '버스잡고' 입니다.

버스기사 채용을 위해 지난해 6월 만들어졌습니다.

근로시간 단축제가 도입되자,

임금 하락을 우려한 도내 운수종사자들이 근무환경이나 임금 등 여건이 더 나은 수도권으로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최근 반년동안 28명이 신규 채용됐지만, 인력난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기존 버스기사 뿐만 아니라, 새로 뽑은 인력도 퇴사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렇게 해서 입사한 사람들이 현재까지 근무하는 사람이 3분의 1도 안돼요. 운수회사 '그래도 돈 많이 받겠지' 그렇게 들어왔던 사람들이 버티지 못해 다 그만둬요."

급기야 운전 경력 등 기사 자격 요건을 낮추는 운수 회사도 늘고 있지만, 그만큼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걸음마 하는 걸 겨우 가르쳐서 여기와서 쓰려다보니까..승객을 싣고 다니는 버스잖아요. 화물을 싣고 다니는 게 아니라 위험이 엄청 따라요."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근로시간 제한이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바뀌게 되는 오는 7월까지, 도내 버스 기사를 250명 이상 더 충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운행 횟수도 더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충분한 기사 인력 공급과 재정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한 버스 대란 위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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