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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학생들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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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곳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학생들의 통학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습니다.

신규 아파트 조성에 따른 학생수 예측에서도 교육당국의 판단과 현실이 엇갈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현장을 외면하고 있는 교육행정, 오늘부터 집중 보도해 드립니다.

먼저, 아파트 단지 조성과 뒤늦은 학교 설립 문제를 송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는 2천8백여 가구로, 도내 최대 규모입니다.

단지 옆에는 이 아파트에 입주할 학생들을 위해, 가칭 '퇴계 초·중학교'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일대 학생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섭니다.

◀ S / U ▶
"하지만, 이 아파트로 입주할 세대의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 바로 전학할 수 없습니다.
학교가 2년 뒤에야 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당장, 이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인 학부모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다니고 있던 학교를 계속 다니게 할 지, 전학을 시킬지부터가 고민입니다.



"입주민 중 몇 분이 교육청에 직접 의뢰해서 답변 받은게 있더라고요. 거기에도 아무런 내용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계획이 나온게 없다고. 확실한 답변을 못드린다고."

교육당국은 우선 임시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당분간은 다니던 학교를 그대로 다니게 하거나, 아파트 단지 주변 초등학교 3곳에 학생들을 나눠서 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배치를 분산배치를 그렇게 계획을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설문조사까지는 완료된 상황이고요."

문제는 인근이라 해봐야, 그나마 가까운 두 학교는 약 1.2km 떨어져 있고, 나머지 한 곳은 1.5km나 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 S / U ▶
"아파트 단지에서 분산 배치될 학교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취재팀이 직접 걸어보겠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6학년 학생들이 매일같이 다녀야 할 길.

아파트 단지를 나오자마자 이들이 마주하는 길은 6차선 도로입니다.

옆으론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 횡단보도를 4개 지나고 나면, 또 한 번 6차선 대로가 나옵니다./

성인 걸음으로 걸었더니, 학교 정문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여 분.

초등학생 걸음으로 치면, 왕복 1시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학부모입장에선 불안하죠. 왜냐하면 횡단보도가 있는데 차들이 많이 쌩쌩 달리잖아요. 그러니까 되도록이면 횡단보도가 많지않은 근거리에 있는 학교를 다니게 하고 싶은게 학부모 마음이예요."

도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곧 시작되지만, 정작 학교 설립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교육당국의 뒷북 행정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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