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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 해양심층수 "쪽박 직전"
[앵커]
전국 해양심층수 생산업체 5곳 가운데, 3곳이 도내 영북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하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도내 해양심층수 생산 업체들은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생수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된데다, 정부의 과도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자생력을 잃게 했다는 지적입니다.
집중취재, 먼저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009년 설립된 도내 한 해양심층수 생산 업체입니다.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30% 상승한 6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당기 순손실액은 44억원에 이를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도내 또 다른 해양심층수 업체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기존 업체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자, 재작년 새로운 사업자가 인수했는데, 잇단 악재로 운영 자금도 제대로 대지 못할 정돕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업체가 다 그렇죠 아직은. 전체 심층수 회사들이 지금까지 4~5년 됐잖아요. 한 천억정도 적자 본 걸로 나오거든요"

'먹는 물' 중심의 사업 구조가 문제입니다.

이미 포화될대로 포화된 생수시장에 목을 매다보니, 높은 투자 비용을 들이고도 매출은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겁니다.

정부 지원 없이 민간 업체의 투자비가 과다하게 투입된 것도, 응용 분야를 확대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심층수 관련 기업이 집중된 강원도의 경우,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그동안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제품의 생산마저 제한하면서, 해양심층수 생산업체는 한계를 맞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폭넓게 하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가 뒤늦게 해양심층수 제품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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