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집충취재
<집중.2> "이전해도 개발 쉽지 않아"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고석정 포사격장인 Y진지 이전 사업은 이미 수백억원이 들어가 중단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밀어부칠 수도 없는 말 그대로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진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소음저감기까지 설치하고, 포 시험사격을 했는데 오히려 불신만 더 키웠습니다.

게다가, Y진지가 이전한다 해도, 고석정 일대가 각종 규제에 묶여 있어, 당초 진지 이전 목적인 관광지 개발 또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어서,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마을 전체에 굉음이 울립니다.

◀EFFECT▶
"꽝! 꽝! 꽝!"

Y진지가 옮겨갈 새 진지에서 진행된 자주포 시험 사격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입니다.

새 진지 인근 마을 주민들은 시험 사격에서도 소음이 전혀 줄어들지 않자 결국 폭발하고 맙니다.

[인터뷰]
"처음에는 이걸 한번에 쏘는 거에요. 처음에는 여러 개를 쐈어요. 그 때는 진짜 사람 돌아요. 살아보세요. 살아보고 이야기를 하시라고 진짜, 여기 있는 사람들 살아보고 주민들한테 이야기하라고. 그래야 정당한 거 아니에요. 지금도 떨려요. 지금도"

다급해진 철원군과 군 당국은 소음저감기까지 설치해 시험 사격에 나섰지만, 불신만 키운 꼴이 됐습니다.

설사, Y진지가 새 진지로 이전해도 문제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

◀브릿지▶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극복하고 진지를 이전한다고 해도 이곳을 관광지로 만드는 건 각종 규제 때문에 쉽지만은 않습니다"

고석정 일대가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취수장으로 인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군사시설보호구역도 발목을 잡고 있어 철원군이 생각하는 400억 규모의 민자 유치도 쉽지 않습니다.



"다 군사지역이에요. 철원군은 100% 군사시설 보호구역이에요. 여기도 군사시설이고, 여기도 군사시설이고. 철원은 다 그래요 그거(보호구역 해제)를 협의를 또 봐요. 몇층까지 해줄 것인지를 할 때마다 동의를 받아야 되니까"

한편, 철원군은 Y진지 이전과 관련한 5군단과의 합의각서 내용에 대한 취재팀의 정보 공개청구를 거부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