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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 '시급'
[앵커]
네, 보신대로 시설 준비는 문제가 없을 걸로 보이는데, 정작 출전 선수 명단엔 우리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월드컵 참가 기준을 맞출 선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경기장과 시설도 중요하겠지만,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가 시급합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이번 월드컵의 종목은 활강과 수퍼 대회전입니다.

특히, 활강은 깎아지르는 경사면을 최고 시속 140km로 활주하는 경기입니다.

짜릿한 박진감 덕분에 49개 스키 종목 가운데 중계권이 가장 비쌀 정도로 인깁니다.

하지만, 선수 명단에 우리 선수는 없습니다.

월드컵에 나가려면 국제스키연맹 FIS가 주는 포인트를 일정 수준 이상 얻어야 하는데,

아직 자격을 갖춘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워낙 위험한 경기여서, 월드컵은 물론 올림픽에서도 개최국에 자동 출전권조차 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여름, 겨우 팀을 꾸려 연습을 시작한 단계입니다.



"종목 전환이 문체부에서 승인이 나서 올 여름부터 훈련을 시작했고요. 올림픽 전까지 충분히 월드컵과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 가능한 종목으로 판단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해 동계 스포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159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올림픽 출전과 메달권 진입을 위한 단기 집중 투자입니다.

일부 종목에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코스에 민감해 개최국이 강세를 보이는 썰매 종목이 대표적입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 봅슬레이의 원윤종과 서영우 등이 세계 랭킹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인기 종목인 피겨 스케이팅에선 신성 유영이 김연아의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힘들고 잘하고 뿌듯하니까 눈물이 난 것 같아요. 올림픽에 나가서도 1등하고 싶어요"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있지만, 아직 일부 종목 뿐이라는 게 문젭니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추고 대회를 잘 운영해도 개최국의 성적이 나쁘면 개최 열기는 식을 수 밖에 없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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