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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 서울 유학생, '힘겨운' 서울살이
[앵커]
/집이 없는 '민달팽이족', 싼 방을 찾아 옮겨 다니는 메뚜기족, 아예 가격이 싼 곳에 눌러앉은 말뚝족까지/

모두 주거 불안에 힘들어 하는 대학생들을 빗댄 신조어입니다.

'스튜던트 푸어'라고 불리는 이들 가운데, 도 출신 유학생들의 사정은 더욱 힘든데요.

/서울에 집이 있는 학생들보다 한달 평균 최대 60만원의 비용이 더 들기 때문입니다./

취업난에 생활비 걱정까지 해야하는 도출신 유학생들을 최돈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20제곱미터 남짓한 이 방이 대학생 백기호 씨의 숙소입니다.

월세 25만원 짜리 단칸방.

성인 3명이 들어가면 방이 꽉 찰 정도로 비좁지만, 이마저도 주변 시세보다 싸게 구한 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책 사고, 친구들과 간혹 술이라도 한 잔 하려면 아르바이트는 필수입니다.

[인터뷰]
"밥 먹는 것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고, (수도권) 친구들은 원래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자연스럽게 쓰고.. "

[리포터]
학교 근처 반지하에 살고 있는 대학생 이은성 씨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운좋게 정부의 대학생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해 큰 부담은 덜었지만, 생활비 마련은 모두 이씨의 몫입니다.

대출 이자와 공과금을 비롯해, 교통비, 통신비, 식비 등 한달 생활비만 60만원이 넘다보니, 아르바이트에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분명 자취를 하면서 살아보면 되게 산다는 것이 힘들고 그런대 계속 공부해 나간다는 것은 어렵고.."

[리포터]
때문에 자기 개발은 고사하고, 취업에 필요한 이른바 '스펙쌓기'를 위한 비용과 시간 투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올해 수도권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777만원이고, 대학생 한달 평균 생활비는 129만원에 달합니다. G1뉴스 최돈희 기자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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