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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저장 눈 사용.."걱정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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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겨울시즌 첫 테스트이벤트인 빅에어 월드컵 경기장에는 지난 겨울 저장해놨던 눈이 사용됩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겨울 날씨에 대비한 비상 대책인데요. 일부에서는 '저장 눈'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눈이 내지지 않는 기상 이변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번 빅에어 월드컵을 앞두고 포근한 날씨 탓에 대회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다행히 한숨 돌렸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눈이 한두 차례 내렸고 대회 전후로 영하권의 날씨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겨울 비축해 놓은 '저장 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저장 해놓은 눈입니다. 5천200㎥로, 1톤 트럭으로 5천200대 분량입니다."

[리포터]
빅에어 전체 코스의 60%를 덮을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 3월, 용평과 알펜시아 스키장에서 만든 눈을 버리지 않고 슬로프 위에 따로 모아 4중 단열처리해 보관한 결과입니다.

처음 저장했을 때의 40% 정도가 녹지 않고 남았습니다.

[인터뷰]
"일단 저장해놨던 눈을 밑에다 깔고 추가 제설을 통해 위에 좋은 설질의 눈을 덮을 예정입니다."

[리포터]
지난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대회 때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진 '저장 눈'이 평창 대회에서 얼마나 활용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외부에 보관하다보니 강풍과 폭우, 폭염 등 기상 이변에 즉각 대처하기 어려운데다,

저장과 운용을 위해 투입하는 인력과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평창 동계조직위 내부에서도 들이는 노력만큼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될 정도입니다.

저장 눈 대신 연기를 뿌려 인공 눈을 만드는 인공증설 방식도 연구되고 있지만 효과는 불확실합니다.

올림픽 기간 필요한 눈의 양은 모두 2천100만㎥ 정도.

평창조직위는 이번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이상 고온 등 예기치 않은 기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눈만들기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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