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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남>"복원 vs 활용" 협의체 구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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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정선 가리왕산 문제는 복원과 활용을 놓고, 기관과 단체마다 입장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 상태라면 갈등은 물론이고, 소송 등 법정 다툼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있는 학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토목공학자들은 복원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은 계곡에 우수관과 전기.통신 배관 등을 묻고 그 위를 흙으로 덮어 슬로프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원형 복원을 하려면 덮은 흙을 걷어내고, 6.5m 깊이로 파묻은 각종 시설물도 모두 철거해야 합니다.

물론 지상에 설치된 곤돌라와 승하차장 등도 모두 철거 대상입니다.

/이 경우 직경 1.5m의 우수관 2.3km 등 폐기물만 7만 톤이 발생하고, 파헤쳐진 토사량만도 15톤 덤프트럭 2만3천대가 넘는 35만 톤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어 있는 상태에요. 지금 현 상태로. 그렇다면 다시 걷어내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시설물을 해체하고 철거하는데 다시 또 지반을 흩뜨리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러다 보니, 토목공학자들은 복원하더라도 원형대로 완전하게 되돌려 놓는 것은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슬로프 경사가 32도 이상으로 급해 난공사가 우려되는 데다, 생각보다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완전 복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어느 수준으로 할지에 대한 검토가 먼저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제3의 어떤 중립적인 기관에서 복원을 하는 것을 전제로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라는 것을 말 그대로 백지장에서 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거죠"

특히 복원을 약속했던 강원도가 곤돌라 등 일부라도 활용을 얘기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결국 전문가들이 모여 재해예방을 비롯한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stand-up▶
"그러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학계와 환경단체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고 주문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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