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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이 본 뉴스] <기달려> 코로나에 속수무책..음압 병상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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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탠드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지역사회로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G1 기달려 팀은 오늘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격리 돼 치료를 받는 곳인 음압병상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도내에는 국가지정감염병 거점병원 2곳을 비롯해 11개의 병원에서 음압병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을 경우 과연 음압병상이 모두 제기능을 할 수 있을 지 현장을 둘러보겠습니다."

[리포터]
음압병상은 병실 내부의 기압을 낮춰 바이러스 같은 감염자의 병원체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특수 격리 병실입니니다.

◀스탠드업▶
"국가지정 감염병 거점병원인 강원대학교 병원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일반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이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바로 음압병동으로 이송됩니다.

환자 외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리포터]
/질병관리본부의 운영관리 지침에 따라, 음압병상은 1인실이어야하고,

음압 구역 안에는 병실과 복도 중간 중간에 간이 구역인 전실을 둬야합니다.

음압 유지를 위해 실내 재료와 문 개폐 방식까지 모두 정해져 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도 이처럼 철저한 격리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을까요.

---화면전환

강릉의료원은 영동지역에서 유일한 국가지정감염병 거점병원 입니다.

2015년 메르스 때에도 병상 수가 부족해 애를 먹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건 전혀 없습니다.

◀브릿지▶
"이곳에는 총 5개의 음압병상이 있는데 현재 3개 밖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2017년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음압병상은 1인실이 원칙인데, 이곳은 2인실이 2개나 되기 때문 입니다."

감염내과 전문 의료진의 공백도 여전합니다.

때문에 중증 의심 환자를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6일 삼척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인 베트남 남성은 전문 의료진이 없어 춘천에 있는 강원대병원까지 200㎞ 이상을 이동해야 했습니다.



"지방까지는 감염내과 의사 분들 구하기가 어렵고..지금 대부분의 질환들이 호흡기 질환들이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전문의가 대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몇 분이 계시죠?) 한 분 있습니다."

---화면전환

민간병원 사정은 더 열악합니다.

국가지정감염병 거점병원이 아니면 음압 시설에들어가는 예산을 지원받을 수 없고,

질병관리본부의 관리 지침을 지킬 의무도 없습니다.



"병상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문제입니다. 제가 직접 이동해보겠습니다.

전용 통로가 없다보니 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야합니다.

음압격리병상 앞 입니다. 이동하는 과정 내내 일반 환자와 뒤섞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1년 전 1억 원이 넘는 자체 예산을 들여 음압 병상을 설치하고도 여태 단 한 명의 환자도 받지 못했습니다.



"(여기는 수용을 못하는 상태인거네요, 음압병상이 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좀 힘들지 않나.. 국가 지원도 하나도 없고 다 사비로 하라고 그러니까.."

---화면전환

공공 의료기관인 삼척의료원도 열악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병상 37개가 있는 3층 건물 복도 끝에 음압병상 4개가 설치 돼 있습니다.

◀브릿지▶
"일반 환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이곳 복도는 시설이 열악하다보니 음압이 전혀 안 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의심환자 1명이라도 발생하면 일반 환자들을 모두 내보내야 합니다."

시설 내부는 더욱 허술합니다.

병상 내부의 기압을 알려주는 차압기는 물론, 의료진이 방호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인 전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 의료진도 없다보니 사실상 무늬만 음압병상인 셈 입니다.



"저희가 수용을 할 수가 없어요. 괜히 그러다가 감염이 될 수 있으니까. (의료기관 평가인증원)기준에 합당하지가 않죠. 그럼 격리실이 없는거나 똑같은거죠, 원칙상으로 하게 되면.."

/도내 음압병상은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만 해도 강릉의료원 한 곳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춘천과 원주, 동해, 삼척 등 11개 병원에서 44개의 음압병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G1 기달려 팀이 현장 취재한 결과 국가 지정 병원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음압시설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릿지▶
"있으마 마나 한 음압시설은 오히려 병원 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실없이 당장 숫자부터 늘리고 보는 감염병 대응 시스템은 개선돼야 합니다."

"의료계는 현재 국가지정 감염병 거점병원 확충 등 국가의 예산 지원 확대를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시도별 국가지정 병원은 강원도를 비롯해 대부분 1~2곳에 불과합니다.

병실은 10개도 채 되지 않습니다."

"G1 기달려팀은, 앞으로도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문제점과 대안도 함께 찾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달려 최경식, 윤수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