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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이라고 부른다.
그 중 ‘상감령전투’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오성산 남쪽, 저격능선과 삼각고지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1952년 당시 미 9사단과 중국 15군단은 42일 동안 이곳에서 접전을 펼쳤다.

그런데 중국은 상감령전투에 참전했던 2만 명 내외의 병력을 6만 명이라고 과장하고 있다.
그밖에 중국이 주장하는 상감령 전역 전사자와 영웅들의 전공도 과장됐다는 다수 연구자들의 평가가 있는데
중국이 이 전투를 대승리로 자평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남정옥 박사는 중국이 상감령전투를 대승전으로 과장 선전하는 이유가 오성산에 있다고 말한다.
전투의 결과 북측이 얻은 오성산, 그곳은 수도권까지 조망 가능한 중부전선의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중국이 상감령전투를 대승전으로 선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백전대첩’에 있다.
당시 백접대첩에서 ‘유림 장군’은 뛰어난 전술로 청군을 물리쳤다.
이후 백전대첩은 조선군의 2대 승리 중 하나로 불리며, 중국에게는 치욕의 패배를 안겨주었다.
중국에게 있어, 한국전쟁 참전 이후 김화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는
어쩌면 3백여 년 전 병자호란 당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지도 모른다.

[DMZ스토리 206부 오성산, 중국이 기억하는 두 개의 전투]
김화읍 오성산 근방에서 3백여 년의 시차를 두고 중국이 경험한 두 개의 전투,
그들이 차지하려고 했던 오성산을 재조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