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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산습지 "생태가치 높다"R
[앵커]
얼마 전, G1뉴스에서는 삼척과 태백, 경상북도의 경계에 있는 낙동정맥 면산의 청정 환경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각계 전문가들이 현장답사를 벌였는데, 보호지역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놔 주목됩니다.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터]
해발 930여m 고원지대에 펼쳐진 대규모 습지와 각종 희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갖춘 면산.

산양과 수달을 비롯한 천연기념물과 조름나물, 개병풍 등 멸종위기 식물들이 대거 발견된 사실이 본사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생태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도 전국의 지형.지질, 수리.수문, 곤충, 포유류 등 5개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실사를 벌였습니다.

전문가들 모두, 면산의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지금 대략 (습지를) 살펴보니까 한 20여종 정도가 확인됩니다. 물론 실내에서 보다 자세하게 리스트를 만들기도 해야 되겠지만 그렇게 됐었구요"

습지의 경우, 전북 고창 등 다른 지역 습지보호지역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해발 900m 이상 고지대의 습지 규모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다른 국가보호습지에 비교해서 규모면에서는 결코 뒤처지진 않습니다. 상당히 큰 습지입니다"

다만, 습지의 육지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해 물을 잡아놓을 나무가 사라지다보니, 빠른 물순환으로 건조 현상이 생겨 습지 면적이 좁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브릿지▶
"전문가들은 이처럼 습지 한가운데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이 빠르게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증거라고 입을 모읍니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모두, 습지보호구역 지정과 함께, 나아가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용출되는 물의 양이 많아서 쭉 아래까지 내려가야지 습지가 그대로 잘 보존이 될텐데, 양이 줄어들면 저 아래서부터 육화가 돼 가기 시작하겠죠."

원주지방환경청은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면산의 일부 관리를 맡고 있는 대구지방환경청과 협의해, 보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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