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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뭄 '심각'..농사 포기 '속출' R
[앵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지난 겨울 가뭄에 이은 봄 가뭄으로 농사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고성에서 5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명길씨는 올해 처음으로 벼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가뭄에 골짜기의 물이 모두 말라버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데서 물을 댈 방법도 없어, 3천 제곱미터가 넘는 논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물어서 형편없죠 뭐. 그래도 뭐 어떡해요. 하늘에서 비를 안 주는데, 심정이 뭐 답답하죠. 비가 안 오니까 밭농사 못한 건 다 접었어요"

다른 지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속초 장천마을과 도리원, 상도문 등 골짜기 지역 농가들은, 적기를 넘기고도 아직 모내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모내기를 마친 농가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수지의 저수율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속초지역의 농지 절반 가까이 물을 공급하는 학사평 저수지는 저수율이 하루 만에 10% 넘게 줄었습니다.

논들은 바짝 바짝 말라가고 있습니다.

비상시를 대비해 80미터 깊이로 파놓은 관정에서도 물이 끊긴 지 오랩니다.

농민들은 물론, 자치단체와 기관까지 나서 양수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물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저쪽에 가보시면 지금 모가 하얗게 말라 있어요. 그런데 어디 물을 댈 데는 없고, 지금 현재로서는 관정이 제일 시급한 상황입니다.

계속되는 가뭄에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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