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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사라진 '방수로봇' R
[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유해 화학물질 유출과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런 사고현장은 워낙 위험하다보니 소방관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도입한 장비가 바로 무인 방수로봇입니다.

/지난해 한 대 당 1억원이 넘는 로봇 16대를 특수 제작해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14개 시.도에 배치했는데요./

강원도에 있던 방수로봇은 한 번도 채 사용하지 못한 채 이미 다른 시.도로 슬그머니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작년 2월, 횡성소방서에 배치된 방수로봇입니다.

무선조종이 가능하고, 유독가스와 화염속에서도 열영상 카메라를 통해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소방관들의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서 활약이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9개월 가량, 사고 현장에는 단 한 번도 투입되지 못한 채 작년 10월말 경북 구미소방서로 옮겨졌습니다.



"훈련할 때 쓰고, 처음에 왔을 때 시연회때 한 번 쓰고, 그리고 전시회 같은거 홍보용으로.."

/소방방재청은 방수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횡성과 충북 청주, 전북 전주 등에 배치했던 방수로봇 5대를 재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단지 규모와 입주 업체 수를 기준으로 판단한 겁니다.



"사용한 실적이 나오고 해야되는데, 사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무인방수로봇은 사실 실적이 나오기가 좀 쉽지 않아요."

방수로봇의 타시도 이관을 둘러싸고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횡성이 아니더라도 LNG기지나 비철금속제련소 등이 조성되고 있는 동해안지역 또는 춘천과 원주 등 좀더 큰 도시에 배치해도 되지 않았냐는 겁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것 뿐이라고 말합니다.



"중앙 방침이고 아무래도 공장 시설이라던가 이런 데..중앙의 방침이니까."

횡성에서 구미로 옮겨간 방수로봇이 그나마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취재 결과 재배치된 이후 지난 5개월간 현장 투입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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