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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영월저류지 수문 '오작동'
[앵커]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천 5백억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된 영월 강변저류지에 대한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결과, 저류지의 수문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 시공업체가 하자 보수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단독 보도, 먼저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터]
영월 강변 저류지는 국비 천532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0월 준공됐습니다.

집중호우 때마다 반복돼온 영월읍 시가지의 상습 침수 피해를 막고,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수변공원을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호우로 불어난 강물을 가둬 놓아 수해를 막는 게 핵심 기능입니다.

◀브릿지▶
"이 수문은 홍수가 잦아들었을 때 저류지 안에 있던 물을 빼내는 역할을 합니다"

[리포터]
그런데, 이 수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상.하류 수문 4개 모두, 중앙감시실 제어를 통해 자동 개폐가 이뤄져야 하는데, 작동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하류 수문 1개는 수동으로도 열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상적인 온도에서는 원활하게 작동이 되는데, 굳이 겨울엔 사실 가동할 이유가 없는데 인수 인계 과정에서 점검을 하는 차원에서 하다 보니까 무리가(수문이 안 열리게) 된 거죠"

수문의 오작동은 지난해 12월, 강원도의 현장 점검 과정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겨울철 추운 날씨 탓에 수문의 유압펌프 오일이 굳어 생긴 단순 고장이라는 게 강원도의 설명입니다.



"전체 사업규모에 비해서 이건 0.01%도 안 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만약 문제가 있다하면 하자(보수)기간이 있으니까.."

[리포터]
단순 고장이라면서도 수문 오작동이 확인된 지 한 달이 넘도록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취재가 시작되자, 시공업체와 감리단측에 긴급 보수를 지시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수문 외에도 기계와 전기, 중앙감시제어 설비에서 각종 미비점이 무더기로 드러났다는데 있습니다.

영월군은 최근 강원도에 모두 14개 사안에 대한 보완과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전화)
"일단 설계를 할 때 제대로 된 기법을 도입하지 않았고, 그리고 만약에 제대로 공사했다 하더라도 유지 관리를 하는데 대해서는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저류지 시설 곳곳에서 오작동과 결함, 미비점이 드러나면서 준공 검사부터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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