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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취재>농협중앙회 "알고도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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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도내 일부 지역농협이 외지 농산물을 강원도산인 것처럼 유통시키고 있는데도 관리 감독 기관은 몰랐을까요?

G1 취재 결과, 농협중앙회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홍천의 한 지역 농협입니다.

최근 서울 도매시장에서 사들인 외지 오이를 이 지역에서 생산된 오이인 것 처럼 시중에 유통시킨 곳입니다.

작년에도 다른 지역의 오이를 포장만 바꿔 대형마트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철원이 캡오이예요. 캡오이라서 그 부분을 제가 받아준 거예요. (올해는) 철원 것은 안 했습니다. <작년에 철원거 하셨죠?> 김화 농협 것을 세번 정도 가져왔을 거예요"

지역농협의 관리감독 기관인 농협중앙회측은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취재결과, 농협중앙회는 이미 작년에 해당 농협이 외지 농산물을 가져와 포장지만 바꾼 뒤 대형마트에 되파는 걸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물건을 싣고 또 와서 포장해서 납품하는 그런 구조적인 부분들이 있죠. 하루 이틀 부분이 아니고요. 저희는 숨기는 것도 아닙니다"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건데, 대형마트가 요구하는 물량을 맞춰주지 않으면 거래선이 끊기기 때문에 이같은 편법을 눈감아 줄 수밖에 없었다는 게 농협중앙회측의 해명입니다.



"걔네들(대형마트) 거래처 운영하는데 있어서 그래도 저희 농협이 손해를 보면서도 물건을 못구하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런(거래가 끊기는) 경우가 생기죠."

그렇다고 지역농협이 편법을 저지르면서까지 대형마트에 납품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강원농협이 수매한 농산물의 절반 이상이 농협 하나로마트에 납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소비자들은 농협을 믿고 농산물을 구입하는건데, 본인들 판로가 막힌다는 이유로 소비자를 속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리포터]
지역농협은 조합원 농가는 외면한 채 외지 농산물을 사들이기에 바빴고, 농협중앙회는 이를 묵인해줘 편법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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