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코너이미지
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타인 검사체로 금연.."악용 성행"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연초만 되면 금연 계획 세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보건소 등 보건 당국도 각종 지원과 혜택 등을 내세워 금연 동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도 금연을 하는 직원에게 포상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요.

그런데 이런 금연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G1뉴스에서는 오늘부터 사흘간 금연 프로그램의 허점을 집중 보도해 드립니다.
기동취재, 김이곤 기자입니다.


[리포터]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 기념품과 격려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주기적인 소변 니코틴 검사 등으로 금연이 확인되면 그 결과를 회사에 제출하고 각종 혜택을 주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기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격려금의 경우 10만 원부터 많게는 60만 원까지 지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검사 과정에 허점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소변 대신 미리 준비한 비흡연자의 소변을 보건소에 제출하는 겁니다.

흡연자들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합니다.

◀SYN / 음성변조▶금연 캠페인 기업 직원
"소변 받을 때 내 거 받아와. 이래가지고 두 컵 받아오는..머리카락 하나 뽑아줘. 성공이지. 이 사람은 계속 담배 피우고 이렇게 된 거지. 그래서 30만 원인가 뭐 이 돈을 줬어"

금연 클리닉의 금연 검사는 세가지 정도.

체내 일산화탄소를 측정하거나, 소변과 모발을 통해 니코틴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확도가 가장 높은 건 소변과 모발 검사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소변이나 모발을 제출하면 쉽게 속일 수 있습니다.

◀SYN 음성변조▶금연 프로그램 참가자
"거기서 어떤 세부적인 그런 걸 하는 건 아니고 니코틴 반응을 보기 때문에 혈액을 검사한다든가 하는 그런 검사는 하지 않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거죠."

별도 검증 기능이 없는 회사는 보건소 결과를 그대로 믿기 일쑵니다.

◀SYN 음성변조▶기업 금연 캠페인 담당 직원
"보건소랑 저희가 협업해서 진행했던 거고, 금연에 성공하면 특별 포상을 지급했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중고등학생 금연을 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연 성공 자체에 상점을 주는 학칙은 없지만, 다른 이유로 추천해 줄 수는 있습니다.

◀SYN / 음성변조▶ OO고등학교 교사
"학생부에서 상장을 줄 계획이니, 아이들이 있으면 알려 주셔라라는 식으로..네가 금연을 했기 때문에 내가 상점을 1점을 줄게 이렇게 구두는 할 수 있어도, 생활기록부에 금연이기 때문에 상점 1점 입니다가 아니고.."

보건소도 당사자가 제출하는 검사체를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SYN 음성변조▶보건소 금연 클리닉 관계자
"화장실에 받아 놓고 오기는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그거에 대해서 신뢰성은 없긴 한데 그냥 믿고 그냥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진짜 마음만 먹으면 저희를 속일 수밖에 없는 거라서.."

◀ S /U ▶
"금연 프로그램이 얼마나 악용되고 있는지 전면 조사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좋은 제도가 악용되지 않도록 실태 파악이 시급합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영상취재 서진형)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