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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원 무전기 결함 없다더니..AS만 2백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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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G1뉴스에선 우리 군이 전방 군부대에 도입한 전투원용 무전기가,

걸핏하면 먹통이 되고 호환도 안된다는 보도 전해드렸죠.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우리 군이 구형 무전기 P-96K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 도입한 전투원용 무전기.

/지난해 2차 사업까지 끝났고,

무전기 전체 물량 30%인 만 6천여 대가 육군 전방 사단과 해병대에 배치됐습니다./

그런데 이 무전기, 툭하면 먹통이 되고,

1·2차 납품 무전기 간 호환이 안된다는 주장이 G1방송 보도를 통해 처음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음성변조)
"(무전기) 1차 사업과 2차 사업분이 같이 들어온 부대가 있어요. 근데 1개 부대 안에서도 통신이 (서로) 안 되니까. 훈련할 때 엄청난 불편함이 있거든요."

이에 대해 사업을 추진한 방위사업청은 1·2차 무전기 간 호환 불가 문제는 인정했지만,

무전기의 성능상 결함이나 사용자 불편사항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기존 방사청 입장과 상반되는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1차 사업 무전기 천 4백 대 중 AS가 접수된 물량만 108대.

2차 사업까지 더하면 AS 건수는 250건, 대수로는 218대나 됩니다.

이중 81대는 교환까지 이뤄졌습니다.



"지금 거의 (무전기가) 30% 정도밖에 보급이 안 된 거고, 30% 보급된 장비들 중에서 이렇게 불량률이 많은 사업이에요."

또 지난 6월 방사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투원 무전기 배치 부대 통신 담당자들이 '건물 내부 등에서 무선 통신이 제한된다',

'통달거리가 떨어진다', '인접 스피커에서 혼선이 발생한다' 등,/

불편을 호소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500억 정도 되는 사업이고 방사청 진행 사업이 수조 원대 사업이어서 500억대 사업이 '새 발의 피'인 사업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관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네 맞습니다.)"

또 설문에서는 1·2차 무전기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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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및 반론보도] 전투원용 무전기 성능 및 특혜 의혹 보도 관련
G1방송은 지난 2024년 9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61회에 걸쳐 TV 방송 및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우리 군이 납품받은 전투원용 무전기가 통신거리가 짧고, 방수가 안되며 전원을 끄지 않은 채로 배터리를 빼면 채널 정보가 삭제되는 등 성능이 떨어지고, 1, 2차 무전기 간 호환도 되지 않으며, 불량률도 높아 결국 무전기 개선에 20억을 추가로 투입 예정이고, 입찰 과정에서 납품업체에만 특정 정보를 줬다는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전기 납품업체 측은 "통신거리 및 방수기능은 모두 군에서 요구한 기준을 충족하여 구매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1000회 이상 자체 배터리 탈착 시험에서 채널 정보가 삭제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1차, 2차 사업 제품 간 호환성이 필요없다는 방위사업청의 입장에 따라 호환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것이다. A/S가 접수된 건은 사용자 과실로 인한 것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납품 건의 1.4%에 불과하고, 20억 원 상당의 중계기 도입 사업은 2차 무전기 납품 이전인 2022년부터 예정되어 있던 사업으로 무전기 품질 문제와 무관하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아울러 입찰공고에 무전기 송신 출력 기준이 '5W'라고 기재되었으나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업체들에게 제공된 '예비사업설명회 질의답변서' 및 '제안요청서'에는 '5W 이하' 또는 '5W를 초과하지 않음'으로 기재된 것이 확인되어 납품업체에만 특정 정보를 주었다는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