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댐 피해 80년.."보상이 먼저"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최근 강원자치도가 댐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죠.

양구 대규모 댐 건설도 그렇지만, 화천도
정부의 용수 공급 계획에 시끄럽습니다.

화천댐 물을 용인 반도체 산단용수로 쓰겠다는 방침이 나오면서, 지역이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북한강 최상류 화천 파로호입니다.

지난 1944년 화천댐 준공 이후 생긴 거대한 호수입니다.



"화천댐이 조성되면서 물에 잠긴 면적은 600만평, 2천 헥타르에 달합니다."

여의도의 7배 가까운 땅이 수몰된 겁니다.

화천군은 댐 건설로 지금까지 3조 2천억 원,

해마다 48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화천댐 물을 경기도 용인 반도체 산단에 용수로 공급하겠다는 발표에 지역이 분노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입니다.



"화천군민 분노한다. 분노한다,분노한다."

화천군민 300여 명이 파로호 선착장에 모여 정부의 일방적인 댐 용수 공급 결정을 성토했습니다.

80년 동안 피해를 입어왔지만 마땅한 보상은 없고, 계속 지역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정부 계획에 수원지인 화천 군민들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됐다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화천댐 물을 수도권 인근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로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일방적 결정에 대해 명확히 반대하는 바이다."

주민들은 반도체 용수로 화천댐 물을 쓰려면, 화천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민 반발이 거세지만 정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 용수 공급에 대한 계획 수립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극한의 반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용수 공급 지역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hgk@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