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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3> '창업지원센터'가 '인형극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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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춘천국제인형극학교의 예산집행 적정성 논란과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학교 운영의 법률적 근거가 될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됐지만, 춘천시는 관련 인력을 채용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과도한 예산 책정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시는 이달 중순 이미 '춘천국제인형극학교'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관련 조례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춘천시는 청년창업지원센터의 대체 사업으로 '인형극 특화'를 추진했습니다.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지난 2018년 춘천시가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 사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지난 2020년 2월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인형극 특화 창업지원센터'로 대체하는 협의를 마쳤습니다.

이후 관련 용역을 진행해 올해 1월 기존 청소년수련시설에 대한 리모델링에 착공했습니다./

하지만 '창업지원센터' 대신 '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창업지원센터와 인형극학교는 성격이 완전 다릅니다. 운영주체도 다르고요, 구성내용, 커리큘럼 다 다릅니다. 그런데 예전에 용역받은 창업지원센터를 가지고 춘천국제인형극학교로 명칭만 바꿔쓴다하면 문제가 있지않나."



"이건 절차 문제가 아니라 위법이죠. 춘천문화
재단도 당연히 불이익을 받겠고요. 이 사업 자
체가 벌써 오염이 되어버리니까. 이게 원만하게
진행이 되겠습니까."

이에 대해 춘천시는 수강생을 더 수월하게 모집하기 위한 방안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예산 규모를 두고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문화예술 분야 단일 사업으로 매년 20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이례적이기 때문입니다.

역대 도내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 꼽히는 '국제예술제' 정도가 문화올림픽 레거시 사업으로 20억 원이 투입된 적은 있습니다.

게다가 춘천시가 현재 운영 중인 '인형극 전문아카데미'의 경우도 시민 20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지만, 예산은 3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만큼)그렇게 했을때 그만큼의 어떤 정말 뛰어난 전문 인력이, 대학원 나온 수준으로 전문가가 바로 배출돼서 전문적인 그런 극을 올리고 작업할 수 있는(사업이 어야 하는데)"

춘천국제인형극학교 운영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인은 물론 시의회와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이 아쉽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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