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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 '학교는 공사 중..조례는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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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는 하루빨리 국제인형극학교를 열어 인형극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학교 건물은 아직도 공사중이고, 예산 집행을 위한 관련 조례도 정비하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송혜림 기자입니다.

◀ S / U ▶
"이 곳은 원래 청소년 수련시설로 활용됐던 곳입니다. 춘천시는 2년 전 정부와 협의해 이 곳을 리모델링하고 '춘천국제인형극학교'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춘천 국제인형극학교의 당초 개교 예정일은 이달 25일이었지만,

설계 변경으로 계획보다 한 달이나 늦은 다음달(8월) 25일 문을 열 계획입니다.

하지만 공사 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한 달 뒤 개교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음달 개학식도 건물 밖에서 해야 할 판입니다.



"저희가 설계변경을 조금 했습니다. 추가비용이 발생했겠죠, 설계변경을 했으니까. 지하실을 공사하고자 봤더니, 예를들어 지하실에 누수가 있어서 추가로 공사해야 했고. 이 누수 때문에 정비들이 고장나서 정비공사를 추가로 해야하는."

'국제인형극학교'라는 이름에 걸맞는지도 의문입니다.

이름은 '학교'라지만 예산 집행을 위한 근거가 될 조례는 기존 '문화시설 설치 조례'입니다.

보통의 경우 '춘천시 김유정문학촌 운영 및 관리 조례'처럼 별도의 조례를 제정한 것과 달리,

기존 조례를 수정해 사업을 끼워넣겠다는 겁니다.



"(기존에)청년창업지원센터에 대한, 특히 인형극을 특화하겠단 내용이 자료에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저희들 경제도시위원회에 올라온 이 내용에서는 춘천국제인형극학교로 둔갑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 문화시설 설치 조례 개정안은 춘천시의회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춘천시는 인형극 학교의 빠른 개교와 인형극의 저변 확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조치였다는 입장입니다.



"조례를 저희가 아직 만들지 못한 상황에서, 인형극학교를 문화시설로 포함시켜서 학교를 운영하기 위한 끼워넣기라 하시는데 인정합니다. 그런데 왜냐하면 저희가 어떻게든지 인형극학교를 설립해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별도의 조례를 왜 만들지 못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계획보다 부족한 국비도 걱정입니다.

당초에는 매년 운영비 21억 원을 국비 10억 원과 지방비 11억 원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지만, 국비는 7억 원 확보에 그쳐 부족분은 지방비로 채워야 합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정부의 국제축제 지원금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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