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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9> 터미널 없는 터미널 부지..'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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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고속버스터미널 문제, 오늘도 전해 드립니다.

터미널 사업자가 부지를 매각하고, 사업장을 인근 상가로 옮기면서, 본래 있던 터미널 부지는 터미널 없는 땅이 됐는데요.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터미널과 부지가 어떻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도심 한복판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지난 2002년부터 운영됐지만, 지난 2월 부동산 개발업체로 소유권이 이전됐습니다.

인수 업체는 터미널 사업자에게 나갈 것을 요구했고, 터미널 측은 인근 상가에 급한대로 터미널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U▶
"도심 한가운데 '터미널 없는 터미널 부지'가 생기면서 벌써부터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터]
터미널이 떠났지만 부지 용도는 자동차 정류장, 이른바 터미널 부지입니다.

1990년대 원주 단계 택지 조성 당시, 도시계획상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해놓은 도시계획시설 부지로, 터미널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도시계획시설은 도시의 기반 시설로 꼭 필요한 부분을 지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터미널 같은 경우는 꼭 기능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여객 터미널 부지로 지정한 부분이죠."

[리포터]
다른 용도로 개발하려면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현재 부지가 터미널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돼야 가능하고,

터미널 이전은 전체 도시계획과 함께 검토되어야 하는 데다, 터미널 사업자의 사업 의지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터미널은 기존 상권과도 연계되고, 주민 동의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합니다.

무엇보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멀쩡히 운영하던 터미널을 왜 옮기는지 동의하기 쉽지 않고,

현재 터미널 부지를 용도변경할 경우 막대한 개발이익이 예상돼, 특혜 시비 가능성도 높습니다.



"택지 내 개인시설도 쉽지 않아요. 왜냐면 당초에 그 용도로 쓰게 돼 있는데 다른 용도로 바꾼다는 게 쉽겠어요. 그 자체가 우리한테 특혜로 가니까 객관적인 타당성이 같이 나와줘야지.."

[리포터]
지역에서는 터미널 부지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매입 업체 측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게 없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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