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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만 아니면 되지"..5천만 원 벌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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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관령휴게소 주차비 징수에 대한 민원이 쇄도한다는 G1뉴스 보도 이후,

평창군과 평창군시설관리공단은 '휴게소가 아니면 되지 않느냐'며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무료이던 주차비를 이렇게까지 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얼마나 될까요?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평창군이 휴게소 주차비 징수를 위해 제정한 조례에도,

곳곳의 안내 표지판과 건축물대장에도,

떡하니 휴게소라고 직접 명시해 놨지만 휴게소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지금은 휴게소의 기능은 하고 있지 않으니까. 관광지 주차장이에요. 휴게소의 개념은 사실 아닌 거죠."

10분만 넘겨도 돈을 받으니 연일 민원 전화가 쏟아지고,

상인들은 손님 항의받으랴, 뚝뚝 떨어지는 매출 걱정하랴 발만 동동 구르는데,



"일단 주차봉이 있으니까 들어오는 걸 꺼려하시고. '왜 돈을 받느냐' 그렇게 따지는데 저희가 어떻게 해드릴 게 없으니까 답답하죠."

시설관리공단 측은 실제 고객 항의도 많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현장에 있으면서 고객들이 여기에 대한 (항의하는) 부분은 사실 많이는 없어요. 저희가 다 설명을 드리니까."

평창군과 시설관리공단은 "원활한 경영을 위해 주차비 징수는 포기할 수 없다"며,

'주차비 받는 휴게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휴게소 명칭을 '관광지 주차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휴게소가 아니면 되지 않느냐'는 겁니다.



"명칭도 지금 바꾸려고 그래요. 청소 비용이라든가 많이 들어가잖아요. 아무래도 공단에서는 그런 수익적인 부분도, 경영적인 부분도 생각을 해야 되니까."

하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20년 전부터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오가던 주민과 관광객들의 추억이 깃든 휴식처로,

한여름 밤 무더위 피서지로 각광받던 곳이 사라질 처지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평창군이 대관령휴게소 주차료 징수로 벌어들일 추정 수입은 연간 5천만 원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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