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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곤
휴게소 잠깐 들렀는데.."주차비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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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소 편하게 들르던 휴게소인데, 갑자기 주차비를 받는다고 하면 어떨까요.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얘기입니다.

관리상의 이유라는데, 어떻게 된 건지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대관령 놀러 왔다 잠깐 휴게소 좀 찾았는데,

입구에서부터 차단봉에 한 번, 주차비 내야 한다는 소리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20년 전 옛 영동고속도로가 지방도로 바뀌기 전부터 자리 잡은 곳인데,

한 달 전부터 주차비를 받고 있습니다.

무료 주차 시간은 겨우 10분.

식사는커녕 커피 마실 새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휴게소에서 주차비를 받는 건 처음이
에요. 용변을 보거나 뭐 하고 나서 뭐라도 쇼핑
을 하려고 해도 주차비에 부담이 있다 보니까.."

해발 800m 고원으로, 주변 관광 명소까지 끼고 있어 연간 60만 명이 찾는 곳이지만,

최근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한쪽엔 주차비 징수에 반발하는 현수막만 가득합니다.

◀S/ U ▶
"이곳은 대관령 양떼목장 길목에 놓인 데다 유명 산행지인 선자령 초입이라 평일에도 주차장이 꽉 찰 만큼 붐비는 곳입니다."

원래 마을 영농회가 위탁 운영하던 걸 평창군이 맡게 되면서 주차비 징수가 시작됐는데,

불법 캠핑과 장기 주차 방지 등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라는 게 이유입니다.



"더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찾기 위해서 제도적인 장치를 도입을 하게 됐고. 수익만을 가지고 도입을 한 건 아니어서."

하지만 '주차비 받는 휴게소가 어디 있냐'는 항의에 휴게소 매출까지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인들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유롭게 지나가는 길인데 도로 막아놓고 왜 주차비를 받느냐', '다시는 안 온다'..시간이 없으니까 그냥 가버리는 거예요. 상인들은 죽을 맛이죠."

평창군과 시설관리공단은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주차권 배부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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