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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항공경영' 선구자, 항공대 허희영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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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여행업과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항공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항공대학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 중차대한 시기에 항공대 총장에 취임한 춘천 출신 허희영 총장을 만나, 위기 극복 방안과 비전, 그리고 양양공항 해법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한국항공대학교는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대학답게, 대형 항공기가 캠퍼스에 놓여 있습니다.

1952년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을 목적으로 부산에서 개교한 항공대는 국내 민간항공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1990년대 국내 항공산업이 급성장 하면서 항공대도 2010년까지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의 관료화와 학령인구 감소,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항공대에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1월,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허희영 총장의 해법은 뭘까?

[인터뷰]
"슬로건으로 내건 게 고객지향적으로 하겠다, CS경영을 표방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교수들이 결국엔 변해야 되는데, 최종적으로는 학교의 교육과정, 내부적인 교육개혁을 1년 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생을 고객으로 보고 수요자인 학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바꿔나가겠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신입생 성적 수도권 대학 20% 이내, 대학평판도 20위 이내, 취업률 80% 이상 달성을 이뤄낼 계획입니다.

허 총장은 재임 기간에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도 늘려, 항공대를 항공우주분야 아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누리호에서 보듯이 발사체 분야가 있고 인공위성 분야가 있고, 빠르게 상업화가 일어나고 있는 분야가 우주데이터 활용입니다. GPS, 네비게이션, 위성통신 같은 경우 그 시장이 워낙 빠르게 크고 있기 때문에 우주 경제 쪽에도 많이 연구를 하고 있고요"

허 총장은 2000년대 초, 항공경영의 불모지였던 국내에 외국의 항공경영 이론을 소개하고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가 당시 저술한 항공경영학 책은 대학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고, 한국항공경영학회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항공관제사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경영학에 눈을 뜨면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항공경영학이라는 한 우물만 파왔습니다.

항공경영 전문가인 그에게 양양국제공항은 어떻게 비춰질까?

[인터뷰]
"남북통일시대를 대비한다면 엄청난 자산이 됩니다. 국토가 두 배로 늘어나면 수요는 보통 네 배가 늘어나거든요. 그런 점에서 지금은 중앙정부에선 애물단지 같이 보이겠지만 강원도의 자산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마라톤 풀코스를 13번이나 뛰고, 철인 3종경기도 완주한 허 총장, 은퇴 후 고향 춘천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그의 인생 2막이 기대됩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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