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2> 수협, "그 많던 출자금 어디로?"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퇴출 조합원들이 더욱 기가 차는 건, 그동안 수협의 경영 실태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하는 사업은 실패하고, 업무 미숙으로 손실이 예상되고, 조합장은 수협을 상대로 장사를 했는데,

이제 와서 손실을 떠넘기자 더는 참지 못한 겁니다.
계속해서,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수협 보관창고 한 쪽에 냉동 대게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썩어서 팔지 못하는 폐기품입니다.

해당 수협은 지난 2019년 러시아에서 대게 1억 3천여 만원 어치를 수입했는데, 보관을 잘못해 60%인 7,800만 원 어치가 썩었습니다.

같은 기간 곰새우 2,500만 원 어치도 수입했는데, 판매처를 못 찾다가 결국 수입 가격보다 싸게 팔면서 적자를 봤습니다.



"어디서 업체가 나타난거야. 그래서 팔았습니다. 팔아서 보냈는데 그 다음날 클레임 맞은거야. 물건이 다 상했다는 거야. 그래서 개봉을 해보니까 얼려 있어야 되는데 이게 녹은거야. 너무 밀폐시켜서."

명태 사업도 위태롭습니다.

러시아 명태를 48억 원에 수매해 7개 업체에 판매했는데, 미수금만 24억 원입니다.

직원의 업무 미숙으로 외상을 해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계약체결 이행만 약속하는 보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수협은 중앙회의 지적을 받고 부랴부랴 외상 보증으로 전환했지만, 이미 해당 업체의 선순위 채권이 있어 돌려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 입니다.



"업무를 배워 가면서 했거든요. 이 업무를 결론을 가지고 왜 이걸 이런 식으로 말이야 업무를 해가지고 나중에 손실이 올지 안올지는 몰라도 현재로는 정상 채무로 잘 가고 있어요."

조합원 출자금 27억 9천만 원 가운데, 이런저런 이유로 손실된 금액만 23억 4천만 원.

퇴출 조합원들이 더 분통 터지는 건, 이런 상황에서 조합장은 수협을 상대로 장사를 했습니다.

지난 2017년 복어 사업을 하면서 자신의 냉동창고를 보관 장소로 사용하고, 매달 사용료를 수협에서 받은 겁니다.

해당 조합장은 이에 대해, 이사회에서 문제가 된 이후에는 복어를 인근의 다른 수협 냉동창고로 옮겨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퇴출 조합원들은 해당 수협과 조합장을 상대로 조합원 탈퇴 의결 취소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