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G1 8 뉴스
  • 방송시간 매일 저녁 8시 35분
  • 평    일
    김우진
  • 주    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누렇게 뜬 김장 배추 "버리는 게 반"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어김없이 김장철이 다가왔지만, 배추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올가을 중부지방 배추밭에 병해가 번지면서, 버리는 배추가 워낙 많기 때문인데요.

강원도에선 배추 무름병에 이어 마름병까지 퍼져,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시퍼렇게 익었어야 할 가을 배추가 온통 누렇게 떴습니다.

올가을 배추농가를 강타한 무름병은 간신히 피했지만,

배추잎이 마르는 세균병, '갈색줄무늬병'에 걸린 겁니다.

가을 장마에 평년보다 3도나 오른 고온다습한 날씨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춘천 서면 지역의 경우 배추밭 150ha 가운데 90% 이상이 모두 이 꼴입니다.



"이렇게 겉잎이 마른 배추는 배추잎을 한참을 떼어내야, 상품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지는 배추는 반밖에 안 되고, 작업 속도가 곱절은 더딥니다.

일손을 못 구해 그대로 방치 중인 배추밭도 수두룩하고, 아예 산지폐기를 결심하기도 합니다.

여태 김장 대목을 기다려온 농민들은 하늘이 무심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비도 한 8일 막 연속으로 오고 그랬으니까, (작황이) 안 좋긴 안 좋죠 전체적으로 안 좋죠. 배추가 상품성이 떨어져서 제 값을 못 받는 거죠."

잇단 병해로 배추 작황이 기울면서, 김장 배추값은 지난해보다 9% 가량 오를 전망입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오늘 기준으로 배추값은 10kg당 도매가로 만 9백 원까지 올랐습니다.

◀전화INT▶
"강원권이나 충청지역, 중부지역권에 병해 발생이 예년보다는 10% 이상 증가했고요. 그런 부분에 영향을 받아서 출하량이 감소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해 김장 비용을 작년보다 23%나 비싼, 17만 2,838원으로 예측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