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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곤
금연아파트 지정 "취지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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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흡연은 이제 단순한 주민 갈등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큰 사회 문제가 됐죠.

그래서 최근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금연 아파트를 지정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하지만, 집 안에서의 흡연까지는 금지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윗층 사람들이 너무 괴롭다. 제발 부탁드린다.'는 글부터

'정신 좀 차리라'는 강경한 내용까지.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현관 앞에 붙은 호소문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공동주택이니 흡연 예절 지키라는 쪽과 법대로 하라는 쪽이 얼굴 붉히는 일도 다반사.

심지어 형사 사건으로 비화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베란다나 화장실 환기구로 (담배 냄새가) 들어오면 애들한테도 영향이 가고, 안그래도 담배 연기다 보니까 건강에도 안 좋고, 굉장히 냄새가 역겨웠어요."

이런 문제를 풀어보자며 아파트마다 서둘러 도입하고 있는 게 바로 '금연 아파트'입니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7년 3월 영월을 시작으로 현재 36곳이 지정됐습니다.

원주에 있는 이 아파트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투표를 거쳐 담배 냄새 없는 아파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간접흡연으로 인해서 민원이 많이 생겼었거든요. 그래서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원주시보건소에 금연아파트 지정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곳은 복도와 계단, 엘리베이터와 지하주차장 등 4곳 뿐.

야외 벤치에서 흡연을 하거나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희가 또 거기는 금연 구역으로 지정을 할 수 있는데가 아니라서 저희가 뭐 (제재)하거나 그러지는 못해요 또."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층간 담배 냄새 관련 민원은 2천 844건으로, 재작년보다 19.2% 늘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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