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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3> "돈만 전달하면 끝" 대놓고 수거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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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피해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건 돈을 직접 건네 받는 대면 편취 수법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해외 조직들은 쉽게 큰 돈 만질 수 있다면서 수거책을 대놓고 모집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자물쇠를 풀고 창고로 들어가 현금 다발이 든 검은 봉투를 두고 나옵니다.

얼마 뒤, 한 남성이 창고에 들어가 돈을 챙겨 나옵니다.

피해자에게 건네 받은 돈을 약속된 장소에 두고 나오면, 중간 관리책이 한꺼번에 수거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입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금융 계좌 단속이 강화되면서, 현금 수거책은 범행에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고 있는데요. 청년들이 어떻게 범죄 조직의 수거책이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포털 검색창에 '고수익 알바'를 검색하자 구인 공고가 줄을 잇습니다.

불법적인 일이라고 못박고, 직접 자금을 운송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글도 있습니다.

직접 전화를 해봤더니,



"저희가 어디 가서 어떻게 생긴 사람 만나라, 이렇게 다 말해줘요 일하기 전에. 그럼 간단히 인사하고 돈 받으면 돼요."

본명은 쓰지 말고 현금은 빠르게 전달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솔깃한 수고비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천만 원 정도 받았으면, 원래 임금은 한 30만 원 드려요, 천만 원은. 그러면 차비까지 40만 원은 거기서 빼가시고 960만 원을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서 전달하거나 무통장 입금하면 되는 거예요."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구하기 힘든 요즘,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수거책은 검은 유혹입니다.

[인터뷰]
"기존 알바 같은 경우는 그 정도 벌려면 몇주 정도 해야하는데, 그런 간단한 고수익 알바 같은 경우엔 많이 혹하죠."

이달 초 춘천지법은 사기 방조 혐의로 기소된 보이스피싱 수거책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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