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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 카카오택시 가맹하면 "조합원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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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택시 호출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카카오택시의 확장세가 무섭습니다.

때문에 지역의 기존 택시 조합과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춘천에선, 카카오택시에 가맹한 조합원의 제명문제까지 불거지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에서 22년 동안 개인택시를 운행한 A씨.

지난 4월 카카오택시에 가맹했습니다.

매출의 5%를 수수료로 내야하지만 기존에 쓰는 춘천 지역 통합 브랜드 콜보다 손님 태우기가 더 좋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15시간, 17시간 이렇게 일을 해도 힘들기만 하고 그런 게 있었지만, 카카오택시 (가맹을) 하고 나니 10시간만 해도, 그 이상을 벌고."

그런데 지난달 개인택시조합에서 내용 증명이 날아왔습니다.

조합원 투표에서 84%가 찬성해 A씨처럼 카카오택시에 가맹한 조합원 12명을 제명하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조합에서 제명된 개인택시 기사는 자동차 보험을 따로 가입해야 하는데, 받아주는 보험사가 마땅치 않습니다."

하루종일 운행하는 택시의 특성상 보험 가입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

조합원 공제가 아니라면 보험료도 터무니없이 비싸집니다.

교통사고 처리나 카드 수수료 같은 조합 제공 서비스도 아쉽지만, 보험이 없다면 택시 영업은 불가능합니다.



"만약에 보험을 들어주는데가 없다면 생활을 못하고, 차 운행을 못하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되겠죠. 그건 업무를 못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개인택시 조합은 불공정 배차나 수수료 인상 등 플랫폼 택시의 독과점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기사들을 자기네 사업의 수단으로만 쓰는 대기업의 횡포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조합원 간의 노노갈등을 만든다고요. 전국에서 다 이런 식으로 모든 조합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

강원도 개인택시조합은 춘천시지부로부터 징계 심의가 접수되면, 이사회를 열어 제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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