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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3> 마구잡이 토석 채취, 하천 파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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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 화천 파로호 인근 하천에서 골재가 대규모로 무단 반출됐다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하천 바닥 깊숙한 곳까지 중장비가 동원됐다는 공사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허가도 환경 검토도 없이 강을 파 낸 결과는 지금 어떻게 남게됐을까요.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4년 전 대규모 골재 채취가 이뤄졌던 화천의 한 하천입니다.

수심이 그리 깊지 않은 곳인데도, 물 속이 검뿌옇습니다.

물 속 사정은 훨씬 더 좋지 않습니다.

한치 앞을 분간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탁한데다, 바닥은 온통 진흙 투성이입니다.

주민들은 골재가 대규모로 반출 된 이후 하천 지형이 달라지고 부유물도 더 많아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개울에 옛날에는 깊지 않으니까 개울에 앉아서 막걸리라도 한 잔 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물이)고여 있고 밑에가 지저분 하니까."

레미콘 업체가 화천군에 하천 점용 허가를 신청할 당시 작업하겠다고 밝힌 최대 수심은 1.5m.

하지만 실제로는 배 이상 훨씬 깊숙히 바닥을 파냈다는 게 당시 공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그때 깊이는 텐급(굴삭기 최대 깊이 7m 가량)으로 내려갈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한 내려갔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해요."

하천 일부 구간에서 과도하게 골재를 채취하면 그 곳만 유속이 느려지고 수심은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상류나 하류 환경과 편차가 커져서 수질 오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수심이 높아지면 물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물이 유동하기 힘들어요 물이 흐르기가. 그럼 어떻겠어요. 움직이질 않고 있으니까 썩는거예요."

지난 2013년까지는 국내 골재 가운데 1/4을 하천에서 생산했지만, 자원 고갈과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최근에는 사실상 하천 골재 채취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G1 뉴스 원석진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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