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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DLP>속초 청년몰, 비 새는데 개점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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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시가 지역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명소인 갯배 선착장 인근에 복합 청년몰을 건립했습니다.

옛 수협 건물을 리모델링 했는데요.

새로 지은 건물에서 빗물이 새는가 하면 아직 장사 준비도 못했는데, 당장 이번주에 개점 행사를 열기로 해, 청년상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바닥은 흥건히 젖어있습니다.

이번주 문을 열기로 한 속초 청년몰 건물인데, 벌써부터 누수 현상이 생긴 겁니다.



"그거 왜 안 고쳐주냐고 뭐라고 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래도 안 고쳐줘서. 오픈 전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하니까 일단은 기다리고 있는데.."

속초 청년몰은 옛 수협 건물을 리모델링해 준공했습니다.

지상 2층 연면적 2천245㎡ 규모로, 공사비만 48억원이 들었습니다.

지난 2월 완공 예정이던 공사 기간을 두 달이나 연장했는데, 건물 방수 작업 조차 제대로 안 된 겁니다.



"청년몰 1층에서는 당장 이번주부터 음식 장사가 시작될 텐데, 청년몰 2층에서는 이런 식으로 오는 6월까지 공사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청년점포 20곳으로 구성된 1층과 달리, 2층에는 개인 사업자가 영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공업체는 2층의 공사 소음과 먼지를 최소화하기로 약속했지만, 당장 손님을 받아야하는 청년상인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위의 공사를 하고 있으니까, 먼지가 날리니까 먼지를 먹으면서 음식을 판매할 순 없잖아요. 그거는 책임져서 먼지를 막아주신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준비되는 거를 봐서는 믿기가 좀.."

무엇보다 음식 장사에 필요한 가스와 수도시설을 완비하지 못한데다, 매장에 하나 뿐인 공용 화장실도 아직 다 짓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속초시는 기존 계획대로 오는 24일 청년몰을 열겠다는 입장입니다.



"개장하는 건 문제없고 일부 청년상인들이 개장이 어렵지 않냐, 코로나19 때문에 더 연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청년상인들은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아직 준비가 좀 덜 됐다...) 준비 다 됐는데."

물이 새는 건물에 손님 맞을 준비도 미처 못한 청년 상인들은 개점 행사 소식에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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