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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 갈 길 먼 '문화기반 재생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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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도내에는 방치돼 있는 건물이나 공공시설 등 유휴 공간이 많아 도시재생을 통해 활용도를 찾는 방안 마련도 더욱 시급한 상황입니다.

잠재적 문화 인프라가 많은 만큼, 잘만 활용하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어서, 송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강원도는 지리적 특성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유휴부지가 많습니다.

/철원에는 노동당사를 비롯해 곳곳에 아직도 폐교들이 있고,

화천에는 대피소로 쓰였던 터널과,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붕어섬 일대 등이 남아있습니다.

또 양구 역시 펀치볼이라 불리는 분지와 폐교 들이 아직 그대로고,

인제와 고성에도 각각 테마파크나 버려진 주유소 등의 유휴공간이 있습니다./

전부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자칫하면 마냥 방치될 수 있는 곳 들입니다.

때문에 여기에 문화적 요소들을 더하고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화적 도시재생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게 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그곳에 사는 자존감이 높아지고요. 문화적 재생을 하게되면. 그 다음에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면서 지역이 활성화 될 수도 있고요."

하지만, 단기적인 성과만을 생각해선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 S / U ▶
"지난해 우리나라에선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강원국제비엔날레'가 치러졌지만, 사후 활용이 이뤄지지 않아 일회성에 그쳤단 지적입니다."

문화재생 확산을 위해선 기존 문화시설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CG.2/
박물관이나 문화예술회관 등 강원지역 문화시설들을 살펴보면,

서울 등 수도권엔 3백여 곳 이상이 있고, 강원도엔 2백여 곳이 있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습니다.

또 인구 '백만명 당 시설 수'로 비교해봐도, 강원도는 백43곳으로,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습니다./

하지만, 이 공간들을 채워넣을 프로그램은 어떨까요.

##CG.3/
문화예술회관에서 1년 동안 공연이 열린 날은 평균 70여 일.

서울이나 수도권의 절반에 불과하고, 세종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CG.4/
전시가 열린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시·도에서 2백여 일동안 열린 데 비해 강원도는 70여 일.

역시 전국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화적 재생의 기본적인 것들도 결국, 지역내에 있는 유휴공간들을 지역민들이 주체가 돼서 활용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두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대규모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런 것보다는 지역에 있는 유휴자원을 지역민에게 돌아갈 수 있게끔 하는 그런 방안들이 요구됩니다."

잠재적인 문화 인프라가 많은 강원도가 문화적 도시재생 운동으로 얼마만큼 도시 활성화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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