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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달려> 드라마 세트장 '지속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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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S / U ▶
"인기 드라마에 힘입어, 도내 각 시·군의 드라마 속 촬영지 또는 세트장이 관광상품화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개 오랫동안 유지되는 곳은 없습니다.

대중에게 드라마가 잊혀지면 관광객도 줄고,
그대로 방치된 채, 활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G1 기달려팀이 그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해법은 없는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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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한 때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주인공이 살던 집으로 나와 유명해진 곳입니다.

일본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북적거리기까지 했었는데요,

하지만 현재 이곳을 살펴보면, 최근 찾는 사람이 없어, 바닥에는 낙엽과 나뭇가지가 쌓여있고, 대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인터뷰]
"(예전에는)저기가 북적였었는데 이제는 오는 사람도 못 보겠고, 와도 밖에서만 서성이지 누가 열어주나."

[리포터]
춘천시장이 올해 초 촬영지를 중심으로 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지만, 뒤늦은 대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상품화 하기엔 이미 드라마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고, 관광객도 끊기다시피 됐기 때문입니다.


"(예전에)외지 관광객들이 한참 많이 오셨을때, 시에서 거길 좀 개발하려고 토지소유자와 건물소유자와 회의도 하고 협의를 해서 어떤 구상을 하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토지소유자와 협의가 안되는 바람에 추진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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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이곳은 태백에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입니다.

드라마가 끝난 이후 일부 세트장이 복원됐지만, 점차 인기가 시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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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시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올해 여름 7~8월 두 달 동안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만6천여 명.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만 7천여 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치입니다."

[리포터]
비교적 외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사실 드라마 이후 철거됐었다가, 예상하지 못한 인기에 부랴부랴 일부 복원됐습니다.

그렇게 다시 짓는데만 3억 가까이 썼고, 또 매년 수천만원의 유지비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드라마가 뜨다 보니까 갑자기 만들어진건데. 당초에 기존시설물들은 국유림지역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협약했을 때 영화제작사에서 저희하고 시하고 협의한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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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이처럼 지자체에서 세트장을 유치하거나 드라마 관광 상품화에 앞장서는 이유는, 이를 통한 홍보 효과 때문입니다.

실제로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리포터]
너와집과 억새집 십여 채가 즐비해 있고,

옛날 사람들이 사용했던 빨래터와 대장간 등을 그대로 재현해 논 평창의 한 드라마 세트장입니다.

◀ S / U ▶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였죠.
'웰컴투동막골' 속 명장면이 탄생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후에도 이곳은 영화 '손님', '남한산성',드라마 '육룡이나르샤', '녹두전' 등,
수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다양한 작품들의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이곳이 꾸준히 활용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보존 돼 있는 장소이기때문입니다.

세트장이 거듭 활용될 수 있기까지는 인근 주민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인터뷰]
"저희는 축제할 때 렌터카를 빌려서 관광객이 돌아가지 않게 전부 실어 올려다 드리고, 또 주민들은 차 신호 정리를 해주고, 주변 청소도 거들어주고. 또 어르신들이 솔선수범해서 자기 앞을 깔끔하게 정리도 하니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또 해마다 강원도내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영화제'의 주 배경이 되면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뚜렷한 특색이나 활용 대책없이는, 드라마 세트장이나 촬영지는
특정 드라마의 인기가 끝나면 함께 저물어 버리기 쉽습니다.

결국 그대로 방치되거나, 돈을 더 들여 재정비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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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 U ▶
"때문에 드라마의 반짝 인기로 덩달아 상승세를 누렸던 곳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향후 지자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G1기달려팀은 앞으로도 제보가 들어오면,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문제점도 파헤쳐 보고 대안을 함께 찾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G1 기달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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