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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인공어초/남> 어획량 증대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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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엉망으로 방치된 물속 인공어초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드렸는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애초에 기대했던 자원회복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제대로 된 사전 검증 없이 설치에만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인공어초는 1971년부터 반세기에 걸쳐 140만 개가 투하됐습니다.

여의도의 780배에 달하는 면적에 예산 1조 천 5백억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의도한 대로 어족 자원이 늘었다는 뚜렷한 성과는 없는 셈입니다./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어민들은 아무 효과도 없는 사업이라고 딱 잘라 말합니다.

◀INT▶
"어획량도 없고, 그거 놓는 바람에 우리 항구에 너울성 파도가 더 생겨요. 수심이 낮아져서…. 저희가 볼 때는 무용지물입니다."

/인공어초 사업은 지자체가 필요한 지역을 골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조사를 의뢰하면 시작됩니다.

어떤 어초가 어디에 설치될지가 대부분 이 적지 조사에서 결정됩니다.

하지만 조사 항목은 해저 지형과 환경에 국한돼 있고 재작년에야 생물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예산도 부족합니다.

수산자원관리공단은 최근 올해부터 강원도에 설치할 인공어초 적지 조사 용역에 나섰습니다.

6개 시군 14곳 228ha가 대상인데, 공개 입찰 낙찰가는 6천 8백만 원.

대형 어초 하나 값도 안 됩니다.

사전 검증이 부족한건 인공어초 뿐 아니라 바다숲 등 해양생태계 복원 사업 전반의 문제여서 정부도 제도 개선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해양생태계라는 게 토목뿐만이 아니고 생물, 화학, 물리 또 해양 쪽에 다양한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이 아직은 토목 중심으로 되고 있어서 해양생태계 복원에는 조금 연계성이 적지 않느냐,"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입됐는데도, 인공어초가 오히려 바다 속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는 현장의 볼멘 소리가 잇따르는 만큼, 근본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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