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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 '불량 달걀' 불법 가공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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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껍질이 깨지거나 흠집이 난 달걀, 일명 '파란'은 세균 감염 등의 이유로 전량 폐기 처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량 달걀이 값이 싸다는 이유로 시중에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G1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여) 심지어, 달걀 껍질은 버리고 내용물만 담아 액란으로 불법 가공해, 식당이나 제과점 등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G1뉴스에서는, 오늘부터 닷새간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 달걀의 유통 실태와 위해성 등을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지역의 한 양계장입니다.

식당에서 사용할 값 싼 달걀을 찾자, 주저없이 액란을 추천합니다.



"1kg에 천원. <1kg에 한 판?> 한 판 넘지. 거저지 거저야. 액란으로 만드는 거지. 그거 비닐팩에다 담아 가지고..일주일에 한번씩 가져 가려는 거야, 어떻게 하려는 거야?"

이 액란은 달걀 껍질이나 난막이 손상돼, 판매하지 못하고 폐기 처리해야 하는 불량 달걀, 일명 '파란'으로 만든 겁니다.

게다가, 가공시설로 허가를 받지 않은 양계장에서 액란을 만드는 것도 엄연한 불법입니다.



"식당하면서 액란 같은 거 쓴다고 하면 안돼. 원래 이게 정품을 써야 하거든요. 검사 나오고 그러면 어휴.."

원주의 또 다른 양계장.

달걀 선별장에는 액란을 만든 흔적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도 액란을 kg당 천원 정도에 내다 팔고 있습니다.



"지금 액란을 이렇게..<이건 몇 리터 짜리에요?> 이게 1.5리터. 이 거 큰 통에 만 5천원. 그 대신 액란을 금방 깨서 갖다줘요"

취재팀이 무작위로 선정한 원주지역 양계농장 6곳 가운데, 절반인 3곳에서 폐기 처분해야 할 불량 달걀을 액란으로 가공해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행법상 불법으로 달걀을 액란으로 가공해, 판매하다 적발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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