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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황태.2>국내 황태시장 '중국에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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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중국의 황태 시장 규모가 크게 확장되면서, 국내에 수입되는 황태의 양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황태 시장의 70%를 중국에서 건조한 황태에 잠식당한 상황인데요.

국내 황태시장을 선도하던 도내 황태 농가는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우리나라 최대의 건어물 유통 전문시장인 서울 중부시장입니다.

10만㎡ 규모에 점포 수만 천200여개에 이르고, 한달 매출이 50억원이 넘습니다.

특히, 황태가 대규모로 거래되는 만큼, 인제 용대리와 대관령, 소백산 등 국내에서 건조한 황태를 모두 한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포를 돌아보니, 국내에서 말린 황태 보다는 중국에서 수입한 황태가 대부분입니다.

중국에서 황태를 들여와 소포장을 한 뒤, 식당이나 소매상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겁니다.



"중국산이 많지 그럼. <비율로 따지면 얼마나?> 거의 다지 뭐. 중국에서 말려오니까 거기는 인건비가 좀 싸니까 단가가 낮을 수 있고."



"중국산이 많아요. <중국산은 몇 % 정도 돼요?> 한 70~80%가 중국산이에요."

중국에서 건조한 황태는 소비자가 주로 찾는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 절반 이상을 중국 황태로 충당하고 있고, 매장에 따라 중국 황태의 비율이 70%를 넘는 곳도 있습니다.

아예 중국 황태를 전량 납품 받는 방식으로, 수입상 여러 곳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한 50~60톤 정도 수입해서 저희것 소분해서 판매하는 그 정도 밖에 안돼요. <전량 00마트에 납품하시는 거예요?> 그렇죠. 저희보다 더 하는데도 있어요."

실제로 중국에서 건조해 국내로 수입되는 황태는 지난 2013년 5천톤 규모에서 올해는 8천톤 가까이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건조한 황태는 연간 3천500톤 안팎에 불과합니다.

도.소매점과 식당은 물론,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국내 황태 시장의 70% 이상을 중국 황태에 잠식당한 겁니다.

[인터뷰]
"용대리 황태가 시장이 늘어나지 못하고 정체내지는 감소하는. 그래서 국내에서 생산된 황태는 점차적으로 전체 매출은 줄어드는 그런 추세입니다."

국내 황태시장을 이끌던 도내 생산 농가는 밀려드는 중국 황태로 인해, 판로가 막히고 재고가 늘면서, 결국 생산량을 줄이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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