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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 표지판 '제각각' R
[앵커]
올해부터 지번 주소 대신 도로명을 사용하는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되고 있습니다.

시행 초기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기본적인 영문 표기조차 통일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길목마다 도로 이름이 표기된 도로명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번 주소 대신 도로명이 들어갔고, 진행 방향에 따라 건물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봤더니, 같은 장소, 같은 길이지만 영문 철자가 제각각입니다.

표기 방식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곳도 수두룩합니다.

특히,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들에겐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한국어 발음으로는 다같은 '~로'지만 저 같은 외국인한테는 다 다르거든요. 철자가 다 다르니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죠"

[리포터]
도로명 표지판은 지난 1997년에 처음 도입됐는데, 이후 정부의 영문 표기 방침이 수차례 바뀌면서 그 때마다 각기 다른 표지판이 설치된 겁니다.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최근 3년간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벌였지만, 예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일선 자치단체들이 도로명 표지판 정비를 위해 쓰는 돈은 1년에 1억원 남짓.

그마저도 대부분을 자치단체 자체 예산으로 하다보니 일제 정비는 사실상 불가능한 겁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예산이 문제죠. 해마다 확보되는 예산을 갖고 하는데 벅찬 부분이 있습니다"

[리포터]
전국적으로 도로명 주소 정착을 위해 지금까지 투입된 돈은 4천여 억원.
나름 준비했다고는 하지만 시행 초기부터 혼란과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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