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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 산란기 쏘가리, 불법 포획 '기승'
[앵커]
민물고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쏘가리는 요즘 구하기도 어렵지만 값도 여간 비싼게 아닙니다.

이처럼 귀하디 귀한 쏘가리, 왜 보기 어려운가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불법 포획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은 쏘가리 산란철인데, 심야에 전문장비까지 동원해 마구 잡아가는 현장을, G1 적외선 카메라가 포착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김기태 기잡니다.

[리포터]
밤 10시가 넘자, 소양강댐 선착장으로 차량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고무 보트를 내리고 장비를 손보더니, 삼삼오오 배에 올라 불빛이 없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낚시객을 가장한 쏘가리 전문 포획꾼들입니다.

쏘가리가 나올 만한 이른바 '포인트'를 찾아, 소리가 나지 않는 전기 고무보트 등 전문장비까지 갖춰, 쫓아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조용히 들어가야죠 여기는, 가이드(전기) 모터달아서 조용히 들어가야지..(보통 얼마나 있어요?) 보통 들어갈 때 보면 3~4팀은 항상 있어요"

이들이 활동하는 시각은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시간대.

쏘가리가 알을 낳기 위해 상류나 호수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때를 노립니다.

산란기에 쏘가리를 잡는 것도, 야간에 배를 띄워 어로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모두 불법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물이 조금 올라차면 쏘가리가 먹이 활동하러 올라가요. 그때 70cm짜리 잡았어요. 그물로 잡았으니까. 진짜 거짓말 안하고 잉어인 줄 알았어요. 여기 줄 터지는 일이 다반사에요."

쏘가리 불법 포획이 기승을 부리는 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쏘가리는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아 kg당 6만원 이상 하는데다, 요즘같은 금어기엔 부르는 게 값입니다.



"(산란기)이 때 못잡으면 잡기 힘들어요. 이 시기 지나가면 확실히 뜸하죠. 쏘가리가 산란 끝날 때 되면 먹이 활동을 안해요 힘들어서.."

쏘가리 산란철에 전문 포획꾼들의 불법 어로 행위로 소양호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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