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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폐광지역, 고용위기지역 지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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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자치도와 폐광지역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정부 고용위기지역 지정' 공모에 실패했습니다.

사업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인데, 폐광으로 인한 소멸위기 가속 등 지역 현실을 외면했단 비판이 거셉니다.

보도에 박명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6월 태백 장성광업소 폐광에 이어 내년 6월 문을 닫는 삼척 도계광업소.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완전 폐광에 따른 예상 피해 규모는 태백 3조 3천억 원, 삼척 5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폐광과 함께 지역소멸 위기가 현실이 된 겁니다.

◀브릿지▶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강원자치도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 가까이 태백과 삼척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했습니다."

결과는 탈락.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심사하는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위원회에서,

태백과 삼척이 정량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고용정책심의위원회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고용정책법에 따른 '사업 신청 직전 1년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 20% 증가', '고용보험 사업장 수 전년 대비 5% 감소' 등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건데,

폐광과 함께 지역소멸까지 걱정하는 지역의 현실을 외면했단 비판이 나옵니다.

가뜩이나 폐광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과 지역 경제 황폐화 등 걱정이 큰데,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우려가 현실화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불발된 것은 굉장히 아쉽게 생각을 합니다. 정부는 석탄 산업 침체로 인해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를 맞고 있는 폐광 지역을 위해 대체 산업을 육성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강원자치도도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이달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폐광지역 실직근로자 고용안전지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합니다.

내년에는 정부와 협의해 폐광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일자리 사업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세부적으로 실직 광부를 위한 재취업 훈련, 대체 산업 고용 활성화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쉽지만 도와 시에서는 (고용위기지역 지정)부결이 됐을 때를 대비한 계획도 함께 마련했던 만큼 해당 지역의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체 산업 발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입니다."

강원자치도가 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공모 사업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분위깁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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