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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지원..인재 성장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용사의 후손들이 화천군의 도움으로 인재로 성장해 화제를 얻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6.25 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이 화천군의 도움으로 국내 대학 석사 학위 취득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G1 취재에 따르면, 참전용사 후손 라헬 솔로몬(27)양은 지난 18일 명지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원 학위 수여식에서 정치학 석사(정치외교학 전공) 학위증을 품에 안았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부푼 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은 지 2년 만에 그녀는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학위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열린 수여식에는 최문순 화천군수를 대신해 최수명 부군수와 교육복지과 공무원들이 참석해 라헬양의 졸업을 축하했습니다. 


 라헬 양은 현지에서 대학생이던 시절, 화천군의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대학에서 학업을 마쳤고, 이어 대학원까지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석사 학위 취득은 화천군의 생활비 지원과 명지대학교의 학비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드라마로 한국어를 배워 유창하게 구사하는 라헬양은 지난 2022년 8월, 고국 에티오피아에서 진행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도 한 재원입니다. 


 이제 그녀의 시선은 글로벌 무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국제 변호사가 되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나아가 고국 에티오피아를 위해 쌓아온 지식과 능력을 사용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포부입니다.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은 해를 거듭하면서 서서히 에티오피아 인재들의 화수분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였던 대한민국을 위해 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하게 최정예 황실근위대인 ‘강뉴부대’ 6,037명을 파병한 국가입니다. 


 그러나 참전용사들은 귀국 후 공산정권의 집권으로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화천군은 이를 외면하지 않고 지난 2009년부터 후손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20명이 장학금을 받았고, 지금도 229명의 학생들이 화천군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장학사업을 통해 국내 대학교수, 현지 의사, 의대생, 변호사 등이 다수 배출됐습니다. 


 라헬 솔로몬 양은 “UN 난민기구에서 국제적 경험을 쌓고, 나아가 국제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자 앞으로의 계획”이라며“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신 화천군, 특히 최문순 군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다가오는 가을, 장학사업 현황 확인차 에티오피아 현지 방문을 준비 중인 최문순 화천군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꿈을 이루고, 조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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