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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3/남>동계아시안게임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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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1년을 되짚어보는 기획 보도순서입니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경기 시설 활용을 위해 오는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섰습니다.

올림픽에 이은 대형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인 만큼 기대감도 큰데, 속 사정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세계 16번째로 완성된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입니다.

불과 1년전,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이 썰매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역사적인 경기장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홈 트랙에서 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훈련을 하지 못하고 해외로 떠돌이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제빙 비용과 연간 관리비 등 14억 5천만원이라는 비용 부담 때문입니다.



"이처럼 슬라이딩센터를 비롯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기 시설 활용을 위해 강원도는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강원도는 경기장 사후 활용과 남북 공동 개최를 통한 평화무드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동계아시안게임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대회를 치르고, 이후에도 종목별 국제 대회를 유치해 지속적인 시설 활용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동계아시안게임은 물론, 2022년 동계 국제청소년스포츠대회, 그리고 각 종목별 동계 스포츠대회를 계속 유치하는 노력을 현재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재정 부담이 큰 반면 대회를 통한 실익이 없어, 중국이나 일본도 꺼리고 있는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게 되면, 또 다시 빚더미에 올라 앉을 수 있다는 우려때문입니다.

특히, 북한과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부분도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 성사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서울시가 2032년 하계올림픽을 평양과 공동 유치하겠다고 나선 점도 변수입니다.

[인터뷰]
"더 이상 메가 이벤트를 통해서 평화와 번영의 활로를 찾기 보다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남북 교류 사업들을 천천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전에 뛰어든 강원도의 선택이 올림픽 시설 활용을 위한 묘수가 될 지, 아니면 빚만 늘리는 악수가 될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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