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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남> "아이 키우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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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도내 농어촌 자치단체들이 인구절벽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지도의 붉은색 지역이 앞으로 30년 안에 인구가 감소해 소멸될 위기에 처한 지역인데요,

도내 18개 시·군의 절반이 넘습니다.

G1은 지역 소멸을 막을 방안 가운데, 무엇보다 보육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나흘간 이 문제 집중 보도해 드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지역 소멸 위기가 가장 심각한 양양지역의 보육 실태부터 들여다봅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정신없이 옷을 갈아입히고, 뒷정리를 하고.

맞벌이 부부의 출근 준비는 항상 전쟁입니다.

아이가 좀 크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유치원을 가도 끝이 아닙니다.

서둘러도 늘 빠듯한 출근시간에, 업무가 지연돼 퇴근시간이 늦어지기라도 하면, 애간장이 탑니다.

[인터뷰]
"둘 다 같이 일을 하는 상황이라 아침에 많이 바쁘고요. 저녁에 특히 둘 다 일이 생기는 경우 어디 애를 맡겨둘데가 없어서 애로사항이 좀 있습니다."

5살 부터 9살 까지, 자녀 3명을 둔 황미영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육아 문제로 3차례나 휴직을 했지만 아직도 아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인터뷰]
"어떨때는 자는 애를 업어서 출근하는 때도 있고요. 아무래도 좀 안쓰럽죠. 둘 다 맞벌이다보니까 애들도 같이 힘든 부분도 있고.."

아이들을 맡을 어린이집 상황도 좋지는 않습니다.

출산율 저하로 아이들은 줄어드는데다, 누리과정 지원비 등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도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누리비 지원이 원아 한명당 22만원이었는데 지금까지도 22만원이거든요. 물가도 많이 올라갔잖아요, 지금. 교사 인건비도 많이 올라갔고.."

양양은 전체 9개 어린이집의 정원이 560명에 불과하지만, 이마저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도내에서 올 상반기에만 문을 닫은 어린이집이 33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 맡기는 것이 쉽지 않고, 어린이집은 어린이집 대로 출산율 저하로 존폐 기로에 놓이면서, 농어촌 지역의 보육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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