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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1>사라지고 방치되고..'유령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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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다가오는 황금연휴에 아이들과 함께 외출 계획 세우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평소에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인 놀이터는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여)G1뉴스에서는 오늘부터 사흘동안 어른 눈높이로 재단되는 놀이터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과연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사라지고 방치되는 놀이터 현장을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2년 전까지만 해도 놀이터가 있던 원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금은 놀이터 자리에 배드민턴장이 들어섰습니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놀이시설 교체 비용이 부담스럽고, 놀이터를 이용할 아이도 많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아파트가 낡다보니까 젊은 사람들은 다 나가고, 여긴 노인들이 많아요. 주민들이 애기들도 없는데 거기(놀이터)에 7~8천만원씩 다 주민들이 부담해야하는데 어렵죠"

놀이시설마다 빨간 띠가 감겨진 상태로 수년째 방치된 놀이터도 적지 않습니다.

놀이터 의무설치 기준이 느슨해진 이후, 안전검사 불합격 판정을 받은 영세 아파트들이 놀이터 재설치를 포기한 겁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아파트 보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주차공간 확보 등 다른 우선 순위에 밀리기 일쑤입니다.



"민간으로 주는 것이다보니까, 너무 많잖아요. 받고자 하는 곳들이..민간은 아직 찾고있죠, 저희가 (지원)방법을. 그래서 주택 관련 법으로 지원해주든가 각 시군에서 그렇게 하는거죠."

안전점검을 통과한 놀이터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놀이시설 부지 일부가 주변 시장 상인들의 요구로 주차장이 됐습니다.

밤에 한시적으로 허용한 일이지만 낮에도 주차된 차량들로, 아이들은 마음놓고 뛰놀 공간을 빼앗겼습니다.

◀브릿지▶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놀이터가 하나 둘 없어지고, 아이들은 돈을 내야 놀 수 있는 상업 놀이시설로 향하고 있습니다."

국민안전처가 올해 기준으로 파악한 도내 놀이제공 영업소, 이른바 키즈카페는 모두 35곳.

음식점이나 대규모 점포에 딸려 있는 곳까지 모두 합하면 아흔개가 넘지만, 지난 2년사이 도내 15개 놀이터가 폐쇄됐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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