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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5>국산 황태-중국 황태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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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서운 속도로 국내 황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황태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책을 모색하는 "황태, 중국의 역습" 기획시리즈 순서입니다.

오늘은 시청자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국산 황태와 중국 황태의 품질을 비교해 봤습니다.

겉모습으로는 구별이 어려운데, 영양가면에선 분명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소비자들은 국산 황태와 중국 황태를 제대로 구별할 수 있을까.

속초시청 구내식당에서, 보통 황태를 구매하는 방식대로 맛을 보지 않고 겉모습 만으로, 국산 황태가 무엇인지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색깔이 더 노랗고 더 신선해보여서 A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겨울에 찬 바람 맞은 표시가 나는 것 같아요. 네."

[인터뷰]
"냄새도 거의 차이가 없고요. 겉으로 색상 차이가 나는데, 뭐가 뭔지 평상시에 국내 황태에 대한 인지가 없다보니까 정확히 뭔지 도저히.."

전체 응답자 161명 가운데, 국산 황태인 A를 선택한 소비자는 83명, 중국 황태인 B가 국산 같다고 선택한 소비자는 78명으로 비슷했습니다.

제품에 국산 황태와 중국 황태를 표기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은 어떤 게 국산 황태인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국내산 황태와 중국 황태를 헷갈려 하는 건 황태 생산자들도 마찬가집입니다.

예전에는 황태 생산농가와 수사당국에서 중국 황태는 하얀 빛깔을, 국내 황태는 노란 빛깔을 보이는 것으로 구분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한국인 수요에 맞춰 국내와 비슷한 조건에서 건조하기 때문에 맛을 보지 않는 한 구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국내를 타겟으로 하다 보니까, 거의 비슷하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사실상 시장에서 저희들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그렇다면, 국산 황태와 중국 황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 2006년 인제 용대리 황태 생산농가들이 강원대학교에 의뢰해 국산 황태와 중국 황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산 황태는 숙취해소에 영향을 미치는 ADH 활성도가 158로, 중국 황태 128보다 높았습니다.

또, 비타민 A와 불포화 지방산, 아미노산 함량 등도 중국 황태보다 높게 측정됐습니다.

결국, 믿을만한 건조 과정과 더 높은 영양가냐, 아니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냐가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 황태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가짜 황태까지 판을 치면서, 소비자들이 황태를 선택할 권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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