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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3>중국 황태 '국산 둔갑'..소비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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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황태 산업의 성장세와 국내 황태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대책을 모색하는 "황태, 중국의 역습" 기획시리즈 순서입니다.

어제 이 시간에 보도한 것처럼 중국 황태가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일부에서는 중국 황태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불법 행위도 벌어지도 있습니다.

소비자 피해는 물론, 국내 황태 생산 농가와 도.소매상의 연쇄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국내 최대 건어물 전문 유통시장인 서울 중부시장입니다.

황태를 판매하는 점포에는 하얀 비닐 포장지에 담겨진 황태채가 쌓여 있습니다.

포장지에는 원산지가 러시아라는 스티커만 붙어있습니다.

판매 상인에게 황태가 어디에서 건조한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국내에서 작업한거예요. 다 러시아산이에요. 국내에 있는거 다. <중국에서 작업한 건 아니고요?> 네, 중국에서 작업한 것은 이런 스타일로 안 나오고, 하얀 색깔이 나오죠."

취재팀이 해당 황태채가 담긴 상자를 확인해 봤습니다.

중국에서 수입했다는 표기가 뚜렷합니다.

중국에서 건조한 황태가 국내산으로 판매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도 중국 황태를 국내 황태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다가 수사기관에 적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중국산 명태를 국내에서 생산한 황태로 속여 대형마트 등에 판매한 유통업체 6곳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관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중국 황태를 대관령 황태로 둔갑시켜 인터넷 쇼핑몰에 2억원 어치를 판매한 유통업자가 속초해경에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법 행위는 소비자 피해는 물론, 황태 생산자와 도.소매상의 연쇄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상점은 원산지 허위 표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아예 자체 소포장을 통해 국내 황태와 중국 황태를 구분해 놓을 정도입니다.



"원산지 단속 심하고 그런데 저희가 뭐 허위 표기해서 뭐하겠어요. 손님한테 저희가 설명할 때도 수입산은 수입산이다 설명을 드리고 판매를 하는거죠. 저희 같은 경우에는 단골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요."

중국 황태가 국내 시장을 잠식한 것도 모자라, 국산 황태로 둔갑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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