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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4>중국 황태 가격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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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중국 황태가 국산으로 둔갑해 불법 유통되는 건 무엇보다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 러시아에서 잡은 명태를 수입해 건조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가격면에서는 중국 황태의 경쟁력이 훨씬 높습니다.
왜 그런지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러시아 원물 명태는 조업 시기와 종류, 크기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에서 22kg 한 팬당 평균 3만 5천 원 선입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매년 러시아 정부와 협상을 벌여 쿼터를 정해 잡아오는 명태를 기준한 것으로, 양 국가가 가격에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 업체들은 러시아에서 구매한 황태를 짧은 거리로 수송이 가능합니다.

◀브릿지▶
"러시아에서 수입된 명태는 이 곳 훈춘을 통해 연변조선족자치주 전역으로 수송됩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육로로 훈춘을 거쳐 수송하거나, 냉동시설이 많은 다롄을 통해 수송해 오기도 합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부산을 통해 수입하는 한국보다 비용이 적게 듭니다.

명태는 일일이 사람이 손질해 내걸어야 하고, 건조한 황태를 포나 채로 만드는 일도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집니다.

이러다 보니, 생산비의 상당 부분을 인건비가 차지하는데, 중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유통이나 모든 방면에서 우선 우세하고 그리고 인건비나 이런 것에도 많이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가격대에서도 한국 명태하고 질량(품질)은 떨어지지 않지만 그만한 가격대에서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수송과 유통, 원물 명태 냉동보관과 관리 비용 등도 대부분 한국 보다 저렴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황태는 중국 현지에서 황태채 기준으로 1kg에 만5천 원 정도로 거래됩니다.

한국에 수입돼 소매로 판매되는 가격은 3만원 안팎으로, 국내 황태채 1kg 가격이 4만원에서 5만 원 정도니까,

국내산이 중국 황태보다 1.5배 정도 더 비쌉니다.

중국 황태의 현지 가격이 국내로 들어오는 러시아 명태 가격도 안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쿼터량 가지고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한데 그 외에 다른 루트가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또 중국은 북한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충분히 원물 가격이 한국 보다는 싸질 수는 있다라고 생각됩니다."

중국이 정부 간 쿼터량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더 싼 원물 명태를 확보하고 있다는 겁니다.

해양수산부도 러시아 민간 사업자가 자국의 쿼터를 받아 해외합작으로 잡는 명태 등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원물 가격에서 생산비용까지 우위를 차지한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차별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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