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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2>전기요금 90% 절감?..'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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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조금도 중요하지만,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데는 무엇보다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일 겁니다.

일부 업자들이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면 매달 기본료만 내면 된다고 광고하고, 또 그렇게 믿는 분들 아직 많으실텐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태양광발전기 설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계속해서 이종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태양광발전기 설비 업자들이 나눠주는 전단지 입니다.

전기료가 최대 90%까지 줄어든다고 적혀 있습니다.



"태양광만 달면 전기료가 많이 줄어든다. 태양광 설치하는 비용 만큼 전기료가 줄어드니까 설치하라고 해서 그거에 혹해서 설치를 하게 됐죠."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뒤 실제로 전기요금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한달 전기요금이 20만원 정도 나왔던 A씨 가게의 경우, 지난 8월말부터 태양광 발전기를 가동했는데, 10월과 11월 전기요금은 1~2만원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한달 평균 50만원을 내던 B씨도 금액이 거의 줄어들지 않거나 10만원정도 줄었습니다.

90%는 커녕 최대 20% 절감된 수준입니다.



"가서 뽑아보니까 전기료가 작년 10월이나 올해 10월이나 똑같고 한거야. 정신이 번쩍 났어요."

태양광발전기만 믿었던 건물주들은 별로 줄지 않은 전기요금에 설치비 폭탄까지 맞게 됐습니다.

설치비 원금에 5% 가까운 이자까지 A씨는 한달에 12만원씩, B씨는 한달에 42만원씩 무려 10년 동안 내야 합니다.

태양광 발전 업계에서는 일조량에 따라 다르긴 해도, 발전설비 3KW 당 한달에 300~350KW 생산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영업시설의 경우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전기요금을 90% 이상 절감한다는 건 기본요금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전기요금 감소분이)대개는 많아야 20~30% 칩니다. 전액 다 발전하는 걸로 차감할 수는 없죠 현실적으로."



"(90% 줄어든다는 거는?) 말이 안되는거죠 일반적으로 전기를 거의 안쓰면 모를까.. 그거는 거짓말이죠."

태양광발전기 설치업자는 허위 과장 광고 책임을 소개업자에게 돌립니다.



"엄밀히는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고 거기는 홍보만 담당해서 영업만 합니다. 회사에서는 공사만 하지 그런 부분은 관여하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전기요금이라도 아껴보려던 자영업자들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태양광발전기 설치비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진짜 밤에 잠도 못잤어요. 며칠동안 너무 속상해서..너무 속상하더라구요"

G1뉴스 이종우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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